[제품/리뷰]다이어리를 샀으니, 펜도 당연히 따라 사야지. 필기구 추천

수기 다이어리의 생명 PEN (스티커는 거들뿐)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제일 큰 바람 
"다이어리 이쁘게 쓰고 싶어"
어떤 펜은 나를 악필로 만들고, 어떤 펜은 나를 명필로 만든다.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던데 펜에 따라서 정말 나조차도 보기 싫은 글씨체가 나올 때도 있고, "와, 어머니. 어머니는 떡을 써세요. 전 글을 쓸게요"하고 한석봉 흉내마저 내고 싶을 정도로  이쁘게 써질 때도 있는데, 365일을 함께할 다이어리에 내 글씨가 미워 보이면, 이 다이어리와는 1년을 채 함께 하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글씨가 잘 써지는 펜을 1월 1일이 되기 전에 찾아야만 했다. (다이어리가 꽤나 고민을 부르는 가격이었거든. 중도 포기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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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이어리를 써야 하거든)

모나미 에딩슈퍼 형광펜 600

처음부터 모나미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국산이거든 ^^. 색별로 뚜껑에다가 각각 역할을 분배해서 네임펜으로 이름을 써주었다. 살짝 각이 져서 이름을 쓰기 편했다. 뚜껑이 동그란 원형이면 견출지에 이름 써서 붙이려고 했는데 수고를 덜었다. 어디서 어떻게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오프라인 구매를 했고 재작년에 구입한 걸로 추정. 그때도 다이어리를 꾸며보겠다고 산거였지 아마?!

모나미 에딩 슈퍼 형관펜으로 그어본 타임라인

형광펜이 빨리 건조가 되고, 뒤에 번짐이 없다. 살짝 색이 약하다는 느낌은 받지만 색깔이 뚜렷이 구분은 가능해서 불만은 없다. 

파란색은 본업 / 연두색은 부업인데 이럴 거면 나 형광펜이 필요 없던 건 아닐까? 

 

SXN-LS-07

내가 이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좋아했던 펜을 쫙 둘러봤는데 "나, 펜 친일파더라?" 펜을 그렇게 따지진 않았었고, 판촉용으로 나눠주는 똥펜마저 가리지 않고 잘 썼던 터라. 난 정말 둔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펜을 모아놓고 보니 죄다 일본산이야. (모나미와 바른손은 각성하라! 같은 수준으로 만든다면 얼마든지 사주겠다)  

각설하고, 이 펜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왔는데. 이 것도 끌어당김의 힘이었던 건지 마음에 드는 펜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구입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회사에 굴러다니는 펜을 들고 메모를 하는 순간. 찾아왔다. 

 

이 필기감은 무엇?

쿠팡으로 10자루 바로 주문했는데 너무 뿌듯했다. 이 펜이라면 소원 100번쓰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완전 쌉가능이지! 그립감도 좋고 오래 잡고 써도 중지가 안 아파.

 

다이소 무민 필통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그나마 마음에 드는 3,000원 자리 필통. 박정부 회장님께서 필통은 신경을 안 써주시네 이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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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풀 테이프

 

이건 신박했다. 수정테이프 같이 생긴 풀테이프인데. 덕분에 보기 싫은 공란인 다이어리 앞부분을 다 붙여버렸다. 물풀은 종이가 울 테고 스카치테이프는 투박할 수 있는데 여백 곳곳에 풀테이프를 칠하고 붙여주니 처음부터 그 페이지가 없었던 것처럼 잘 붙어서 좋았다. 이 풀 테이프의 앞으로의 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야. 옛날방식처럼 영화표를 다이어리에 붙일 수도 있고, 종이 영수증도 붙일 수 있고. 요긴하게 잘 써봐야지. 

 

이제 24년이 이틀 남았다. 다이어리 쓸 준비들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