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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영상/리뷰]유 퀴즈 온 더 블럭 나민애 교수편 "어휘력 좋아지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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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블로그에 집중을 하다 보니, 글을 쓸 일이 많아졌다. 재미있지만 어렵다. 나의 글을 누군가 읽고 좋아해 주는 것이 재미있지만, 어떻게 써나가야 하나,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매 순간 장애물이 서있다.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의 짧은 블로그 글 1편이 평균 2시간의 시간이 소요가 될 만큼 어렵다. 그 어려움의 원인 중 하나는 아마도 어휘의 부족에 있지 않나 싶다. 책을 많이 읽는다 자부해도 자기 계발서와 경제/재테크 책에 국한되어 있다 보니, 나의 문체는 딱딱하다. 내 블로그에 유일하게 인기가 많은 맛집 카테고리 내의 내포스팅에는 "맛있다"는 말만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맛집 포스팅을 읽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맛 이외의 다른 부분에 대한 나의 표현이 참신해서 좋아해 주시는 걸까? 나의 모자람을 나 스스로가 느끼고 더 발전해 보기 위해 오늘도 고민해 본다.

 

유퀴즈 출연 나태주시인님 따님 나민애교수님

문제는 어휘력

끌어당김의 힘을 믿는 나는 이 날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나의 정보를 끌어당겼다. 난, 글쓰기에 관련해서 아무것도 검색한 것이 없는데 유튜브는 이제 내 생각마저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에게 어휘력이 좋아지는 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배달해 준다.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다시 연장해 보려고 무섭게 고맙다.)

20분 내지의 짧은 동영상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들이 참 많다. 

  •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3-4개 뽑아서 나만의 파일로 정리한다
  • 어휘력이 없으면 책에서 좋은 말을 던져줘도 받아먹지 못한다
  • 현재 사람들은 "좋아요, 헐, 대박" 등으로 모든 상황에 쓰는 단어를 국한시켜 단어의 다양성을 축소시켰다.
  • 단어를 모으는 사람이 되어라

시인들의 사전

어릴 적 엄마가 나에게 제일 처음으로 사준 책은 초등학교 1학년 때 국어사전이었다. 3살 터울의 언니도 2살 터울의 오빠도 받지 못한 사전을 내가 받았다. 그 당시에는 나이와 학년을 초월하는 영광스러운 상장 같은 선물이었으나 조금 커서야 알게 된 사실은, 하루 종일 궁금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너무 많이 물어봐서 엄마조차도 대답해 주기가 힘들어서 그랬단다. 성인이 된 나는 지금도 궁금한 단어가 있거나 이렇게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도 인터넷 국어사전 창을 한쪽에 켜두고 내 표현이 맞는지를 찾아서 사용하는데, 너무 쉬이 사용하는 단어가 있어서 혹시 몰라 검색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뜻과 다를 때도 있었다.  "어머, 나 잘못된 줄도 모르고 이 단어를 계속 쓰고 있었네? 하며 혼자 이불킥도 해본다. 하물며 시인들도 사전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단어를 찾고 연구한대. 와, 뒤통수를 딱 하고 얻어맞은 듯했다. 언어의 연금술사들도 사전을 붙잡고 씨름을 하는데, 이 초보 블로거는 오죽하겠는가. 헐, 대박, 맛있다만 쓰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그래서 바로 앞에 커피를 보고 연습을 해본다. 이 커피는 어떤 커피인가.

 

 뜨거운 물 1/3 찬 물 2/3으로 배합된 나의 맥심 카누는 수면 부족으로 고갈된 나의 정신력의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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