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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을 경영하라'는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는 '다이소' 창립자인 박정부 회장이 자신의 사업 철학과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천 원짜리 물건'이라는 적은 금액의 상품들로 다이소가 어떻게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용품 매장이 될 수 있었는지와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숨겨진 전략과 통찰을 설명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45세에 무역업으로 도전을 시작한 회장님. 마흔을 앞둔 나도 난 이미 늦었다고 나 자신을 낮추고 있는데 이 45라는 숫자가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나도 앞만 보고 달려가자. 우리 가족을 위해서!
1. 한국기업이야? 일본기업이야?
한 때 반일감정으로 인해 NO JAPAN 운동이 엄청 확산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여러 다이소 매장에서 '아성다이소는 일본 기업이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보기 전까지 나는 다이소가 100엔 숍으로 시작된 일본 기업인줄 알았다. 지난달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도 짐을 담아낼 조금 큰 타포린백을 구매하기 위해 일본 다이소를 방문했는데 분위기라던가 물건들이 동일한 본사를 둔 분점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엄연히 다른 회사라는 것!
한국 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의 어머니가 지어준 '아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박정부 회장의 '아성 다이소'가 운영.
일본 다이소는 일본기업인 다이소산교가 운영.
다이소 산교의 회장이 박정부 회장의 물건의 상품성을 높게 사, 본인에게만 독점 납품하기를 요청했고 34%의 지분 출자를 함으로써 비즈니스 협력관계로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한국 토종브랜드임에도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여, 브랜드명 변경을 고려해보기까지 했다고 한다.
2. 천 원의 가치
박정부 회장은 '천 원'이라는 금액이 가진 의미와 힘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작은 금액이지만, 그는 이 적은 금액의 힘을 간과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적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이 '천 원'이 수많은 고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핵심요소가 되었다. 특히 '천 원으로도 충분히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다이소의 철학은 핵심 비즈니스 전략이 되었다. 저자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성비'와 '심리적 만족감'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요즘 말로 하면 가심비) 이를 기반으로 다이소는 단순한 저가 상점이 아니라, 품질을 겸비한 생활용품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이제 다이소 물건을 '한 번 쓰고 버릴 천 원짜리 물건'이라고 하지 않는다. 품질도 좋고 저렴하고 내가 찾는 게 없는 게 없는 마트보다 좋은 생활용품점이다. 집 대청소를 한다거나, 이사를 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여러 상황에 필수적으로 들리게 되는 필수 코스!
3. 품질과 신뢰
다이소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가 아니다. 박정부 회장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성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품질 개선과 비용절감을 추구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에서 물건을 직접 소싱하고 불필요한 유통 단계를 줄이며 원가를 절감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싼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이소의 제품이 단순히 싸기만 했다면 오랫동안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하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역대급 최저가라고 말하고 있는 중국산 장터 플랫폼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유행처럼 전세계로 번졌지만 나는 한 번도 그것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테무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들이 포털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심지어 유럽 여러 국가들이 테무의 사기성 판매에 소비자법 위반을 거론하며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다이소는 그에 비해 얼마나 모범적인가.
4. 천 원으로 3조 파는 국민가게
작은 돈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이 큰 성공을 만든다
다이소가 사업을 확장하면서도 항상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중요한 원칙이 되었다. 작은 금액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철학은, 사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세밀한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나도 식당에서 알바를 했었던 당시 "작은 손님이 큰 손님 된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적이 있는데, 실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혼밥 하러 왔던 분이 "혼자 방문했었는데, 맛있고 친절해서 회식 장소를 꼭 여기로 하자고 제가 추진했습니다." 6,000원의 해장국을 먹고 가신 손님이 30만 원의 단체 손님이 돼서 돌아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다이소에 물건을 사러가서 만원 미만만 나와본적이 있는가? 난 갔다하면 2만원은 기본으로 쓰고 나온다. 왜 그렇게 사고 싶은건 많은지. 취향저격 아이템들이 너무 많아.
작은 금액도 제대로 활용하면,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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