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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제주/맛집]제주 탑동 현지인 맛집 리스트 9

탑동에선 어디를 갈까?

제주 탑동에서 무엇을 먹으러 갈지 고민이라면? 나도 탑동에서는 무엇을 먹으러 갈지 고민이 된다.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있다. 일단 탑동 맛집 리스트를 뽑아보았다. 이 중에 당신이 당기는 곳 한 군데는 나오겠지? 오랜 시간 동안 제주도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노포 느낌 물씬 나는 가게들과 핫한 점포들이 즐비한 곳. 탑동! 내가 간 곳과 사람들이 추천하는 몇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하루방보쌈
  • 미친부엌
  • 일통이반
  • 산지물식당
  • 태양상회
  • 우도 근고기
  • 한라 돈까스
  • 남양통닭
  • 포차 만장일치

제주 1호 해남이 운영 중인 일통이반

 
제주 1호 해남이 운영 중인 일통이반은 그동안 가보고 싶었지만 해산물을 먹지 않는 친구 한 명 덕분에 가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 친한 동생의 생일. 무엇이 먹고 싶은가? 물어보니 뜬금포로 해삼이 먹고 싶단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동생의 추천으로 일통이반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꼭 먹어야 된다는 메뉴들로 쭉 주문했다. (내가 낸다니까 거침없이 주문하는구나.)
성게알, 왕보말죽, 홍해삼은 동생 추천~ 그리고 내 pick! 낙지회(탕탕이로 부탁드렸다) 
솔직히 해산물은 내 생각엔 거기서 거기다. 하지만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장사가 원활하게 잘되고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나의 룰! 아니나 다를까. 정말 괜찮았다. 내 생애 처음으로 보말죽을 주문해 봤는데 가격대비 양이 정말 많은 것 같다.
  
4명이 식사로 먹어서 그런지 양이 적게 느껴졌지만, 든든히 먹고 2차 정도로 술안주로 괜찮을 맛집이다. 주변 다른 테이블에는 해물탕이 들어가 있던데. 나중에 방문하게 된다면 주문해서 먹어보고 싶다. 
꼭 2차로 가자~

포차 만장일치 

일통이반에서 무언가 허전해서 2차 갈 곳을 찾던 중. 어디로 갈지 정하다가 다른 곳은 모두 지겹다, 안 당긴다는 여러 핑계들로 포차로 가자고 만장일치! 가게 이름도 만장일치. 닭볶음탕과 계란말이를 주문했는데 이곳은 기본 찬으로만 술안주해도 될 만큼 기본안주가 푸짐하다. 계란말이도 두께가 장난이 아니었다. 닭볶음탕을 조금 칼칼하게 맵게 해 주시라고 했는데 그것이 우리의 실수였던지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오리지널 레시피로 먹어봤어야 했어.) 여름이면 물회 손님들로 북적북적거린다는 곳. 여름 방문을 기약해 본다.

하루방 보쌈

제주도민 구제주권 사람들의 입에는 "보쌈은 하루방 보쌈이 최고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가.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서 방문했는데 정말 내 개인적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수적으로 주시는 수제비가 맛있었고 고기의 질도 좋은 편. 하나 가격대비 만족스럽진 못했다. 굳이 탑동부근에서 보쌈을 먹고 싶다면 나는 노형 쪽으로 우회하는 편이다. 

 

태양상회

옛날 '점빵'이라고 불리던 곳을 개조해 놓은 것 같은 이곳은 조용한 골목 안에 유달리 북적거려서 나의 시선을 강탈해 버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야말로 힙한 공간.  "우리 할머니도 이 유리병에 보리차를 담아주셨었지." 옛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곳. 분위기가 맛있어서 음식도 맛있게 느껴지는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아롱사태 수육을 꼭 먹어보라 넌지시 추천드린다. 흥에 겨운 젊은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고 이 장소 특유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신기한 곳. 
 

미친 부엌

제주도에 크림짬뽕이 한 때, 엄청나게 확산되게 된 진원지가 아닌가 싶은 곳이다. 지금의 자리에 있기 전에는 칠성통 좁은 골목길 사이에 있는 작은 가게였는데 그때도 웨이팅을 하긴 했지만 가끔 이곳을 지나다 보면 이제는 오픈런을 해야 하는 곳이 돼버렸다. 가끔 이곳의 크림짬뽕이 먹고 싶어 방문하긴 하나, 짧은 기간 아담했던 가게가 그립다.
 

산지물 식당 

제주사람에게 여름이 찾아오면 단연 물회를 먹으러 가야 하는 법. 한국의 유명인사들이 사시사철 방문하는 곳이지만 나는 여름마다 방문하는 식당. 그 많은 방문 중에 단 한번 케첩맛이 나는 물회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빼고는 괜찮았다. 그래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야. 올해 여름에도 물회 먹으러 간다. 

 

그 외

동생 피셜로 한라돈가스와 우도 근고기가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아직 방문 전이다. 꼭 가보고 평가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