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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신제주 제원 누웨마루 거리 마라양꼬치 초간단 리뷰

마라 양꼬치 1호점 

마라양꼬치 내부

양고기 특유의 냄새로 양꼬치라면 손사래를 치는 절친 때문에 우리 모임은 양꼬치를 먹으러 가본 적이 없다. 맛이 없으면 젓가락을 내려놓는 내 친구 오슐랭. 그러다 양꼬치가 진정 먹고 싶었던 다른 멤버가 이곳은 진짜 양고기 냄새도 덜 하고 정말 맛있는 집이라며 오슐랭을 1시간 설득했고 맛이 없으면 젓가락을 내려놔라. 사이드를 먹어라. 만약 양꼬치를 안 먹는다면 대신 먹어줄 사람이 있다. 그렇게 양꼬치를 먹을 사람. 그게 바로 나다. 그렇게 나는 신제주 제원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지난 번에 방문했을 때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감이 임박해서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며 거부당했었다며 친구가 말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장님이 알아보고 넓은 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중국인이냐고 중국어로 물어보셨는데 정말 중국사람 같이 생긴 내가 한국인이라며 중국어로 말을 하니 사장님이 당황하셨어. 눈빛이 흔들렸어. 이건 찐 당황이야. 

마라양꼬치 메뉴판


 
그러고 보니 몇 분만 늦었어도 웨이팅 할 뻔했다. 다행히 손님이 금방나가 치워야 하는 테이블이 2개였는데 넓은 자리에 안내를 받았고 10분도 안되어 몇 팀이 들어왔고 만석이 되어 돌아나갔다. 우와 여기 언제 다시 올지 모르고, 다시 온다고 해도 웨이팅 때문에 못 먹을 수 있으니, 이 왕 온 거 먹고 싶은 거 다 시켜보자. 

양꼬치 대 2 + 오이무침 + 냉면 + 샤브샤브 + 꿔바로우 + 계란 볶음밥 + 양꼬치 대 1 추가 + 계란 볶음밥 1 추가
+ 서비스 건두부 무침

 

제주 마라 양꼬치 추천 메뉴

주문한 메뉴 중에 꼭 추천하는 메뉴는 양꼬치는 당연하고 /꿔바로우/계란볶음밥 이거 먹으러 또 가고 싶다. 그리고 테이블 마다 물만두가 있는 것을 보니 나중에 왔을 때는 물만두 꼭 주문해야지.

 

 

마라 양꼬치(대)

양꼬치(대) 10꼬치씩 주는데 다음에 오면 그냥 기본으로 1인 양꼬치 10개는 기본으로 세팅해야겠다. 오슐랭이 양꼬치를 이렇게 많이 먹을지 몰랐다. 그래서 양꼬치는 추가 주문을 했다. 양꼬치는 정말 빨리 나오는데 사이드 메뉴 주문은 조금 늦게 나오는 편이므로 다음에 온다면 초장에 먹고 싶은 걸 다 주문해야 할 것이야.
 

마라 양꼬치 오이무침과 건두부 무침

언젠가 마라탕을 먹으러 갔을 때 먹었던 오이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주문을 했는데 그 때 먹었던 오이무침과 비슷한 맛을 내는 건두부 무침을 서비스로 받았다.  역시 사장님 큰손을 알아봐 주시네. 이 건두부 무침 내 스타일인데 배불러서 다 먹지를 못하고 나왔어.

마라 양꼬치 샤브샤브

샤브샤브는 천엽/건두부/냉동두부/미역/송이버섯/배추/팽이버섯/피쉬볼/당면이 조금씩 들어있는데 25,000원으로 아담한 솥냄비? 에 담겨져서 나온다. 추가로 필요한 것은 각각 3,000원씩. 보통 우리가 평상시 먹는 샤브샤브는 국물을 먹는데 이 샤브샤브는 육수가 기름져서 먹을 수 있다기보다는 건더기에 육수가 배기게 푹 담가놓고 건더기만 먹어야 했다. 이것이 본토의 방식인 건가 싶었다. 맛있기는 했지만 나는 마라탕의 국물파라 조금 아쉬웠다. 

마라 양꼬치 냉면과 계란 볶음밥

냉면은 면이 시원했고 초가 강했다. 면발이 찰지고 쫄깃했다. 뭔가 오묘해. 맛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가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애매하다. 그러다 온면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는 맛? 
계란볶음밥은 정말 맛있어서 재주문을 했다. 간단하다고 생각되는 음식이 되려 맛있기가 힘든 법이다. 그런 음식들이 있지않은가, 엄청 맛있기도 힘들지만 맛이 없으면 "이것도 못하나?"화나는 메뉴들이 있는데 이 집 계란 볶음밥은 정말 맛있는 축에 속한다. 

마라 양꼬치 꿔바로우

많은 고심 끝에 주문한 꿔바로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일단 질러! 남으면 포장하자. 결국, 배불러서 먹다가 포장했다. 꿔바로우 하나하나 거리에 파는 붕어빵 사이즈다.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이거 먹으면 배터져 죽는다. 그래도 한 입씩 먹어본 꿔바로우. 한입 베어 물어서 안을 보면 고기가 얇게 펴져 있는데 고기가 연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꿔바로우를 먹을 때마다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식초가 조금 덜 들어갔으면 좋겠다. 탕수육과 꿔바로우 그 중간 쯤의 맛이 나의 꿔바로우 입맛인 것 같다. 
 
나중에 다른 메뉴도 먹으러 꼭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