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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과외, 여보 나도 주식 좀 알려줘. 독서리뷰,AOR 사보기

와이프가 똑똑하신 분이네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시고 공부해보신다면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라는 책을 쓰신 사경인 회계사를 접하게 될 것입니다. 그가 와이프를 위해 쓴 책입니다. 대화 형식의 책으로 아내분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쉬운 비유로 표현해줍니다. 그래도 저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숫자 부분만 나오면 울렁증이 나오니, 아직 저의 금융지식이 많이 부족한 탓입니다. 사경인 회계사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었던 이유에서인지 자신이 혹시나 먼저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두 아들을 위해 자신의 투자의 지식을 남겨주려고 책을 쓴다는 말에 아내가 동조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알려줘."


남편의 설명을 척척 이해하는 그녀를 보며, 이해를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보다는 아내 분이 상당히 똑똑하시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정독하진 못했고, 제가 관심이 가는 부분?을 체크해서 읽어보았습니다. ETF에 관심이 생긴 것만으로도 책에서 큰 소득을 얻었습니다.

책에서 배운 것

MDD : 최대하락폭으로 Maximum Draw Down
나는 MDD를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저에게는 주식이 50% 이상 마이너스가 나면 그 순간부터는 갈등의 시작입니다. 종목 토론방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면 한강을 간다거나 빌딩에 올라간다는 유언글들이나 회사 대표이사를 욕하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그런 게시글 밑에 댓글은 더 가관입니다. 찬티니, 안티니, 조작이니 앞을 내다볼 수 없게 사람을 혼동시키는 글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이 주식이 반등해서 용처럼 치솟을 것인지 가로로 평행선을 그어버리며 죽어버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팔아서 상장폐지가 되는 꼴은 보지 말자고 마음먹어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돈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누군가에게 선택을 부탁하게 됩니다. 물과 단무지, 효도에 이어서 투자도 셀프입니다. 제 스스로 공부하고 해 나가야겠습니다.

AOR은 무엇인가? 미국 주식 AOR 구입하기
ALL IN ONE


전 세계 주식을 사는 ETF가 있고, 전 세계 채권을 사는 ETF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금의 60%는 전 세계 주식을 사고 나머지 40%는 전 세계 채권을 사는 ETF가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ETF를 자산배분(Assest Allocation) ETF라고 합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자산배분 ETF가 AOR, AOM, AOA, AOK입니다.
걸그룹의 이름만 익숙하네요.(AOA)

이 4가지가 전 세계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데 투자 비중이 다르고 뭘 사야 할지 모른다면 주식과 채권이 6:4 비중인 AOR ETF를 사면 됩니다.
미니 스탁에 AOR을 검색하니 하나가 뜨는데 사경인 회계사의 책에서도 영어로 "I SHARES CORE FROWTHW ALLOCATION"이라고 나오는 걸 보니 동일 종목이 맞는 듯합니다. 이 걸 한번 사보겠습니다.

경고 문구가 계속 나오는데 이왕 사기로 마음먹은 것 투자에 손익과 손해는 짝꿍이기에 무조건 동의해보았습니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소수점 단위로만 구입이 가능하니 13만 원어치 ETF 주문 예약을 걸어두었습니다.


AOR의 단점은 수익률이 느릿느릿 움직이고 쳐다보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심심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금액 대라면 일주일에 한 개씩 사서 모아가도 괜찮을 것 같아서 포트폴리오에 추가해봅니다.

ETF는 관심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ETF 관련 서적을 읽어보고 싶어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