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도지구 064인생곱창
이곳까지도 아라동일까? 나는 이 동네를 일도지구라고 하는데. 아라동이라고 언급한 포스팅들이 많이 있네? 여기까지는 일도지구지. 친구들과의 몇 마디 나눈 끝에 만장일치 일도지구의 맛집으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제주도의 온갖 곱창집과 막창집을 수집하고 다니는 곱창집수집러 친구의 최애 맛집 TOP3 중 하나인 인생곱창. (자신의 인생 곱창집을 찾기 위해 서귀포까지 원정 가는 그녀 덕분에 제주도에 유명하다는 곱창집과 막창집은 안 다녀본 곳이 없다. 그 친구의 주변에 곱창 &막창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되지 않아서인지. 그의 곱창 메이트로 언제나 함께 하는 나. 덕분에 내 블로그에서는 제주도 아저씨 향이 잔뜩 풍기는 글들이 많아지는데....)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자주 방문하기도 하고, 자주 가는 집인 만큼 포인트 적립혜택이 있어 쏠쏠하게 가끔 적지 않은 금액을 할인해 주는 통 큰 집. 그 할인을 받기 위해 우리는 엄청 많은 방문을 했지. 이 글을 읽고 방문을 하게 된다면 포인트 적립을 시작하라! 다시 가게 될 테니까.
제주 일도지구 064인생곱창 영업시간 및 주차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
주차장은 따로 없어 노상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변 근린공원 주변으로 내차를 주차할 곳이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한 군데는 나온다. 주차장 없다고 쫄지 말자. 단, 웨이팅을 할 확률이 매우 높은 가게로. 일행이 있다면 일단 가게 앞에 한 명을 내려주고 웨이팅을 먼저 하고 있으라고 보내버려!
064인생곱창 기본 상차림
가끔 곱창 말고 이 것이 그리워서 이 곳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름하여 김치찌개 라면. 이걸 집에서 따라 하려고 해도 그 맛이 안나거든. 삼삼한 듯했던 첫 국물에서 면발이 익어가며 나오는 면수가 더해지고 국물이 살짝 졸아들기 시작하면 이상하게 맛있어지는 마법의 라면. (우리는 라면을 푹 익혀 먹지 말고 살짝 설 익힌 상태의 쫄깃한 면발을 건져 먹는 걸 선호한다.) 이 라면을 먹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다 먹어 갈 때쯤, 우리가 주문한 구이가 불 위에 선수교체 하듯 올라온다. 모든 구이류는 90프로 이상 익혀서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는데, 라면 덕분에 기다림 체감 시간 0분.
064인생곱창 곱창모듬
곱창, 대창, 막창, 염통, 우삼겹이 한 판 안에 가득. 오늘 우리의 곱창모듬은 언뜻 보면 김무열 배우가 떠오르는 배우상의 멋진 직원분이 익혀주셨다. 이거 먹고 우린 곱창전골까지 추가할 요량으로 단단히 준비하고 왔는데 잘생긴 남자분 앞에서 살짝 부끄러웠어. 여자 세 명이 이걸 다 해치우고, 전골까지 먹는다니. 부끄럽지만 오늘 우리는 해낼 거야. 곱창전골까지!
인생곱창의 곱창은 빌고 빌어야 같이 동행해 주는 곱창 냄새에 예민한 친구까지 합세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잡냄새가 없다. 입 안에서 오래 꼭꼭 잘 씹고 음미해 보면 내 말이 참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래 씹을수록 잡내가 안 날뿐더러 꽉 찬 곱의 고소함이 입안에 감돈다.
064인생곱창 곱창전골
매번 곱창구이만 먹다 왔었는데 이번엔 통 크게 작정하고 추가로 주문해 본 곱창전골이다. 칼칼한 맛을 좋아해서 고추를 많이 달라 부탁드리고, 그대로 전골냄비에 투척! 국자로 이리저리 저어주고 한 국자 슬며시 건져보니 양이 어마무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물이 진국. 고추장을 진하게 넣고 전골을 하는 집들이 있는데 그렇게 만든 전골은 입 속이 텁텁해지게 마련이다. BUT, 인생곱창의 전골은 어떤 느낌이냐를 표현해 보자면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오래 끓인 육수를 기본으로 한 듯한 담백한 감자탕 국물에 곱창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느낌이랄까? 곱창전골까지 맛있으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구이와 전골 중 하나만 선택할 수가 없잖아.
064 인생곱창 사이드메뉴
치즈가 잔뜩 들어가 있는 치즈 계란찜은 필수로 꼭 시키길 추천드리고, 간장 계란밥은 선택사항. (배불러서 못 드실 수 있어요. 우린 완봉했지만 우린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서😅) 간장계란밥에 간장은 그다지 짜지 않아서 비벼보고 간을 맞춰가며 만들기를 추천. 거의 간장소스통의 1/3 정도를 넣어서 비비니 간이 딱 알맞았음.
이렇게 푸지게 먹은 날, 때마침 사장님이 출타 중이셨다. 이렇게 먹고 갔다는 걸 알아주셔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 포인트 적립했으니까. 포인트 점수로 다음에 갈 때 어필해야지. 진짜... 뭐니 뭐니 해도 곱창은 인생곱창이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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