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형 제라한 보쌈
제라한 보쌈을 꼭 겨울에만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겨울이 오면 제철 배추김치가 수왕수왕하게 입 안에서 씹히고, 생 굴을 먹어도 노루인지, 노로인지 하는 바이러스로부터 조금은 안전한 시기가 되잖아? 봄, 여름, 가을에 가면 생굴을 주지 않으니까. 같은 값을 내고 먹는 입장에서는 먼가 덜 받은 느낌이 나. 그래서 가을부터 기다렸다! 겨울이 오면 제라한 보쌈을 가자고, 그러다 12월에는 너무 바빠서 패스했고 엊그제 족발집 다녀오고 나서 보쌈이 어찌나 생각나던지. 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생 굴이 끝나기 전에 얼른 다녀오자고 조르고 졸라 급만남을 결성해서 다녀왔다. (음력 1월 1일부터 다이어트해야지)
제주 제라한보쌈 영업시간 및 주차
매일 오후 3시에서 밤 11시까지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단속구간을 피한 노상 무료주차. 노형의 주택가 한복판에 있는 가게여서 주차하기가 쉬운 편은 아니며, 운이 좋으면 가게 앞에 차를 세울 수 있긴 하지만 워낙에 사람이 붐비는 가게이다 보니, 늦은 시간에 방문하거나 바쁜 때가 아니면 매장 앞 주차는 힘들었다.
제주 제라한보쌈 상차림
자리가 꽉 차서 입구 바로 앞에서 먹었는데 웨이팅 안 하는 게 어디야. 추웠지만 먹다 보면 따뜻해 질거라 서로를 위로하며, 주문! (컵은 종이컵으로 테이블 옆 서랍에 수저와 같이 준비되어 있다.) 정말 바쁜 가게임에도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바로 준비되는데 콩나물국/샐러드/부침개/콩나물무침/시래기볶음? [샐러드도 리필가능했고, 콩나물국 전원 2번, 시래기볶음 3번 리필했음] 친절히 가져다주셔서 좋았다. (리필해서 저는 결코 남기지 않으니까, 걱정 마세요😜)
제주 제라한보쌈 모듬보쌈
상을 뒤덮는 모듬보쌈 그릇. 그릇이 예전에 왔을 때보다 먼가 더 커진 것 같은 기분. 이 정도 그릇 사이즈면 주문제작한 거 아닐까? 완전 쟁반이다. 그릇 위에 신선한 깻잎/상추/쌈배추/데친 쌈배추/고추/데친 두부/마늘/쌈장/마늘장아찌/새우젓/무말랭이김치/보쌈김치/보쌈고기가 담겨 있다. 열거하기도 매우 힘드네? 내가 자주 찾는 가게인 만큼 맛이야, 물어서 뭐 해. 단 김치와 무말랭이 김치가 너무 달아서 호불호가 있는데. 김치는 어느 집이나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이 보쌈김치가 달달한 게 딱 좋다. (보쌈김치는 달아야 된다는 주의)
제라한보쌈 모듬보쌈 선택이유
제라한 보쌈의 일반보쌈을 주문하지 않고 모듬보쌈을 주문하는 이유는, 무말랭이 김치와 쌈배추 그리고 선택메뉴(홍어 또는 청국장)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보쌈을 주문하면 위의 말한 서비스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한 번도 일반보쌈을 주문해 본 적이 없다. 지금껏 모듬보쌈만을 고집해 왔지. 그리고 내가 홍어를 좋아하는 탓에 홍어서비스 준다 하니 첫 방문했을 때부터 이기적으로 모듬보쌈을 주문한 이후로 꾸준히 모듬보쌈을 주문하고 있다. 4명 중 유일하게 홍어 먹는 나를 위해 서비스로 홍어를 선택하고 청국장은 별도 추가로 주문했다. 청국장 냄새가 가게 안을 풍길 법도 한데, 매장이 워낙 넓은 데다 입구에 앉은 이유도 있고,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서 문이 계속 열려서 환기가 되는 모양이다. 청국장 냄새가 테이블 위에 올려지니 풍겨온다.
양은 네 명 이서는 적당한 양이고, 세 명은 배부른 양. 내가 배부르다고 할 정도면 양이 많다. 겨울에 굴 때문에 찾은 만큼 굴도 추가로 주문했는데 합리적인 가격이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딱 그만큼의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주고 비싼 것보다 딱 이 정도 먹는 게 적당한만큼의 양이라고나 할까?
족발은 구제주시청 행복한 족발 추천/ 보쌈은 노형 제라한 보쌈 추천
[제주/맛집]제주시청 고산동산 골목 행복한족발 솔직리뷰
제주시청 부근 맛집 글에 들어서며 일단 제주 시청부근은 어디까지를 말하는지를 일러두고 싶다. 최근 주변 지인들과 제주 시청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를 두고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moonhiba.com
'제주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맛집]제주 인제 일도지구 맛집 통이 커도 너무 큰 통큰장어 (0) | 2025.01.21 |
---|---|
[제주/맛집]제주지방법원/ 제주 라마다시티홀 근처 현지인 맛집 리스트 (1) | 2025.01.15 |
[제주/맛집]제주시청 고산동산 골목 행복한족발 솔직리뷰 (0) | 2025.01.13 |
[제주/맛집]일도지구 내 인생의 곱창 064인생곱창 (0) | 2025.01.07 |
[제주/맛집]인제 남원바당 저렴한데, 맛있기까지! (2) | 2025.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