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부근 맛집
글에 들어서며 일단 제주 시청부근은 어디까지를 말하는지를 일러두고 싶다. 최근 주변 지인들과 제주 시청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가를 두고 열띤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모임 피셜로 정한 제주시청이라고 칭하는 범위는 북으로는 광양로터리, 남으로는 고산동산 오르막길 전, 동쪽으로는 이미애 피부과 삼거리, 서쪽으로는 동광양 사거리까지다. 참고바란다. 태어나기를 이 동네에서 태어난지라, 자라오며 바라본 시청은 어린 시절부터 제주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이였고, 마흔을 앞둔 지금도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벌써부터 나이 타령하면 안되지만 나이가 드니 젊은이들의 흥이 약간은 부담스러워져. 너무 과하게 핫하고 힙한 공간은 좀 피하게 되는 편인데 제주 젊음의 공간 속 조부모-부모-자녀-손자 세대까지 4대가 어우러져 즐기는 족발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제주시청 부근 행복한족발 영업시간 및 주차
오후 2:30 부터 밤 12:00까지 (25년 9월까지는 명절을 제외하고 한시적으로 휴무없이 영업하신다고 )
이 부근에서 주차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옛 제스코마트 자리에 생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제광교회까지 쭉 이어지는 복개천 노상 무료 주차장을 이용하여야 한다.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차들이 무척이나 붐비기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가시길 바란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술을 부르는 가게는 대리운전 호출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음주운전을 막는 훌륭한 방법🫰🏻
제주시청 행복한 족발 메뉴
내가 행족을 다니고 난 이후로 다른 족발집은(보쌈집은 다른 곳도 애용하지만, 족발만큼은 행족이다)끊었다. 새로운 맛이 궁금하긴 해도 사장님께서 직접 삶고, 손님들앞에서 써는 모습이 이렇게 오픈되어 있으니 일단 안심이되고, 한약냄새나 카라멜, 커피같은 류의 족발의 잡내를 없애려고 넣는 더 강한 냄새가 풍기지 않아서 좋다. 그리고 또 최근 어떤 신문사 칼럼 중에 요식업계는 "거대한 전자렌지다" 라는 말에 격한 공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족발 마저도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내려온 밀키트로 데워서 나가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그에 비하면 행족은 가게에서 직접 삶고 자르고 볶고 굽고 다하시고, 족발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뒤에서 중노동에 해당하는 작업을 엄청 하신다는게 사장님의 후문이다.
행복한 족발 추천 메뉴
1상 기준 4인이면 족보반반세트, 3인이면 반반족발 대, 2인이면 반반족발 중, 앞다리 또는 냉채족발 추천.
솔직히 이 가게에 맛 없는게 있나? 오랜시간 꾸준하게 남녀노소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맛은 보장되어 있다. 앞다리 족발은 다른 가게가 감히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의 넘사벽이라고 자부한다. 따뜻한 온족발이 나오는 시간은 5시. 그것을 알고 있는 단골들은 5시에 시간맞춰 주문을 하는데 앞다리 주문을 품절이라고 거절당한 적도 있다. 다른 블로그의 글들도 포스팅 하기전에 찾아봤는데 앞다리에 대한 반응이 특히나 좋은 것을 보면 내 입맛이 결코 남들과 다르지 않구나. 앞다리 외에도 다른 족발메뉴를 하단에 소개해본다.
행복한 족발 반반족발
기본족발 반/ 양념족발 반 이름하여 반반족발이다. 기본 족발은 위에 사진처럼 매장 앞 공간에서 사장님께서 썰어주시고 반반인데,, 이것밖에 없는건가? 싶은 사이엥 양념족발 반이 주방에서 볶아져서 나온다. 양이 많아서 정말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냐고 재차 여쭤본적이 처음엔 있더랬지. 하지만 이제는 지인들을 데리고 가면 지인들이 놀라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는 편. 여유롭게 "걱정하지마, 이게 제일 작은 사이즈야." 이게 단골의 여유지. 반반족발의 추천이유는 양도 양이지만 한 가지 맛만 먹다보면 물릴 수 있는데 그럴 걱정없이 다 먹을 수 있다. 양념도 살짝 매콤달콤한 맛으로 과한 맵기의 족발은 위가 아파서 못먹지만 이 정도면 한국인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지. 반반의 민족 답게 족발도 반반으로 먹으면 여러가지 맛을 먹는 것만 같아 가성비와 가심비 둘다 잡는좋은 선택.
행복한 족발 냉채족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족발. 여름에는 이게 시원하고 알싸하고 새콤하니 매년 꼭 먹는 메뉴 중 하나. 사장님께서 바쁠 때는 손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힘드시다며 다른 메뉴로 바꾸면 안되냐고 권유하셨었는데 반반족발도 주문했으니 천천히 해주시라 하고 기다렸다. 오래 걸릴만 하다. 정성 가득 과일, 야채 주문 즉시 채 썰어서 해파리에 비벼주신다. 내가 냉채족발을 행복한족발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지인들과 같이 먹으러갔을 때 자신들이 알고 있는 맛은 이 맛이 아니라고 한다. 양장피 같은 느낌의 냉채를 생각했는데 행족 냉채를 먹고 깜짝놀랐다고. 행족의 냉채족발은 겨자보다는 고추냉이에 가까운 맛의 알싸하고 새콤 달콤한 맛이다. 여름만 되면 이 족발이 갈등 유발자. 겨울에도 여전히 갈등 중이긴 하다.
내가 블로그에서 누누이 말하는 내 맛집 기준 까탈스런 제주 아저씨들이 족발 한접시에 술잔을 기울이며 정치얘기 하는 곳. 어르신들 뿐만아니라 제주 대학생들의 모임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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