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에 익숙해져 버린 나
저자는 모든 성취는 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정말 고대하던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일이 지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업무를 바꾸고 다른 일을 시도해보았습니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익숙해지자 즐거움과 만족감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절히 원했던 일이 큰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니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글을 쓰는데 예전처럼 글쓰기마저 회피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왜 간절하게 원해서 시작한 일인데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싫어질까? 그 이유에 대해서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습관과 자기 계발 서적을 계속 읽다 보니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의 상황과 비슷한 현상들이 모든 사람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포기에 익숙해버렸습니다. 이젠 무엇인가 도전하면 주변의 반응은 응원보다는 시큰둥한 반응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오래 버티고 그만두려나 생각하나 봅니다. 우리는 모두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의 조언은 저에게 와닿는 말입니다. "일이 당장 안 풀려도 3~4년은 버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 끈기가 곧 재능이다" 재능이란 끈기고 괴로운 시간을 견디는 힘입니다. 제가 다른 일을 기웃거린 이유는 끈기가 없어서도 아니라고 합니다. 매해 같은 결심을 반복하는 것도 나약한 의지 때문이 아니라고 저를 위로해줍니다. 단지 '하기 싫은 일을 하는 힘'을 기르지 않아서였습니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이유 1) 골치 아픈 게 싫은 뇌
주식공부를 해야 나의 주식을 안전하게 관리할 힘이 생깁니다. 얼굴 한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믿고 고액의 주식 채팅방의 입장권을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주식으로 돈은 굴리고 싶고 공부는 하기 싫고 전문가라고 하니 믿어도 괜찮겠다 싶지만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공부한다는 골치 아픈 상황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저도 가끔 당혹스러운 일이 일어납니다. 요금을 상세 설명해드리고 요금 관련해서 문서작성까지 해서 드리지만 3개월 정도 후에 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는 식의 전화를 몇 차례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다행히도 문서로 작성해놓은 것이 있어서 다시 보여드리면 본인이 잠시 잊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반대의 경우, 제가 실비보험을 들 때였습니다. 그저 보험 설계사분의 설명에 고개만 끄덕이고 듣는 둥 마는 둥 알아서 해주셨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액의 의료 수술을 하고 나서 보험금을 청구하지 못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보험처리가 되는 수술이었지만, 제가 가입한 그 보험에는 그 수술은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황당했습니다. 제가 그 보험 서류만 잘 훑어봤더라면 이런 실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전문가 앞에서도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합니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이유 2)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허영심
사람들은 대게 처음부터 근사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그랬고 지금의 어린 친구들도 보면 young&rich를 꿈꿉니다. 돈이 많으면 근사한 옷을 사 입고 싶어지고 멋진 차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과거에는 식당에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많았는데 그 자리를 현재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차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찮다고 생각을 해서 인가?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도 밤에는 음식 서빙 일을 합니다. 처음에는 제 일이 하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무시하는 발언을 할 때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세상을 서빙하다'라는 책을 우연히 접한 후에 서빙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제가 사장이라 생각하니 손님들도 저를 "사장님"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하찮은 일도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식당 아줌마에서 사장님으로 변모합니다. 저자는 페이지 터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페이지 터너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습니다. 악보의 페이지를 넘겨주는 직업입니다. 정말 작고 하찮다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중요하기도 합니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이유 3) 단박에 얻고 싶은 욕심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이유 4) 실패에 대한 두려움
제가 해당하는 사항은 이 3번째 이유와 4번째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격이 급해서 뭐든 단기간에 끝나지 않으면 포기했습니다. "계속해봐도 이 일은 안될 일이야."라고 판단 내리고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준비만 하는 성격인 저는 준비하다가 지쳐버린다고 놀림받을 정도로 뭐든 완벽하게 준비한 후 실행해야 했습니다. 준비물들을 다 준비하고 막상 수업시간에 결석하는 학생입니다. 실패하면 엄청 큰 손해라고 생각했습니다. 라이트 형제의 이야기가 저를 반성케 합니다. 무려 17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비행기 개발에 매달렸던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완벽한 개발이 이루어질 때까지 연구실 책상에서만 작업했다고 합니다. 그는 완벽하게 준비한 비행 실험에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9일 뒤, 라이트 형제는 비행은 성공합니다. 라이트 형제는 처음부터 실패를 기정 사실화하면서 받아들였고 언덕에서 비행기를 띄우면서 미비점을 보완하였습니다. 그렇게 4년이 지나, 동력비행에 성공합니다. 저처럼 박사는 준비만 한 게 더 큰 손해였습니다. 시작은 불확실성 속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언제나 누구나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행부터 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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