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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제주/맛집]소플러스 제주점 "이봐, 소고기는 살 안쪄"

 

 

 

제주 소플러스

아라중학교와 한라자동차 운전학원 사이에 간드락이라고 하는 마을. 이 곳과 연북로를 잇는 길이 작년에 크게 뚫렸다. 길이 뚫리고 얼마 안 있어서 소플러스라고 하는 큰 고깃집이 생겼는데. 가보자 말만 하고 가보질 못했다. 그렇게 기약없이 시간은 흘렀고, 내가 요새 다이어트 한다고 2달동안 10kg 감량해놓고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싶어서 점심약속만 잡고 저녁약속은 잡아보질 못했다. 그런데 저녁밖에 시간이 없는 분과 약속이 어쩔 수 없이 잡혀서  "제가 여차 저차 다이어트를 해서 저녁은 안 먹거나 가볍게 먹고 싶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는데 소고기는 살 안쪄서 괜찮다고 하신다.

 

 

암요. 암요. 가얍죠. 소고기 사주신다는데😅



그렇게 얼떨결에 가게 된 소플러스

 

영업시간과 주차

오전11:20~오후9:40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오후5시까지/ 오후8:40 라스트오더)

주차장이 넓은 편이다. 그런데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밖에서 보기에는 규모가 그렇게 커보이지 않았는데 들어가니 으리으리하다. 이렇게 규모가 큰 편인데도 웨이팅이 평소에 잦은 모양이다. 대기입장 표지판이 간절해보인다. 대기 해놓고 자리를 비우시는 분이 많으셔서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엔 들어가는 손님도 많았고, 나가는 손님도 많았던 오후6시 30분. 

제주 소플러스 좌석

자리를 안내받고 안쪽으로 들어서는데 우와, 웅장하다. 이게 말로만 듣던 플랜테리어인가. 흐르는 물과 돌, 수풀이 어우러진 자연 친화적인 구조물들을 지나서 안 쪽으로 쭈욱 들어가는데 구제주 사람들 다 여기 와있는가 싶을정도로 사람이 많고, 곳곳에 아는 분들도 보여서 눈 인사 찡긋해주고. 요새 불경기라고 한숨들 쉬시는데 이 곳은 호경기네? 

[수저통 / 휴지 / 컵 / 불판 / 메뉴판 ]  테이블 일체형으로 비치되어 있다. 요즘 고깃집이 이런식으로 바뀌고 있는데 나는 만족스럽다. 잔을 필요한 만큼만 옆에서 꺼내서 쓰면 되니, 직원호출을 안해서 좋고 굳이 필요없는 잔이 테이블위에 있지 않으니 자리를 넓게 써서 좋다. 

 

제주 소플러스 메뉴

 

제주 소플러스는 메뉴판이 따로 있지만 주문은 테이블 오더로 해야 한다. 

본찬이 준비가 되고 셀프바에 [앞접시/ 양파 / 상추 / 마늘 / 소금 / 참기름 / 양파소스 ]가 준비가 되어있으니 필요하면 셀프로 이용하면 된다. 그 외에 반찬은 호출벨도 있지만 테이블 오더로 불판교체 / 샐러드 추가 / 김치 추가 를 해주는 것이 직원들도 좋고 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사람을 호출해서 주문하는 것보다 시간과 인력이 절약되서 좋은 것 같다.

제주 소플러스 소고기

특급 생갈비를 주문해주셨는데 고기가 엄청 두툼하니, 입안가득 육즙이 뿜어져나온다. 이걸 제주도 말로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딱 하나 떠오르는 말. 

 

듬삭하다

기름기 있는 고기 등을 먹었을 때 입 안에 깊은 맛이 돌아 푸짐하게 느껴지다 (출처:다음 국어사전)

백요리사를 시청해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익은게 이븐하게 익은 걸까? 싶을 정도로 잘 익혀졌다. 

 

나야 워낙에 잘 먹어서 뭐든 먹어도 잘 소화시키는데 사주시는 분께서 엄청 예민하신 분이라, 고기 상태가 조금이라도 안 좋을 경우에 몸에 바로 이상이 온다고 하신다. 여기서는 먹고 편안했다며, 자기 몸이 보증서는 곳이라고 추천해주시니. 나중에 엄마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