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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줄서서 먹는 다는 메가커피 '감자빵'

쿠폰이 늘어만 간다

메가커피 쿠폰

메가커피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어쩌다 설문조사해서 선물이 도착했다 하면 메가커피, 카드사에서 돈 써줘서 고맙다고 선물 받으면 메가커피 쿠폰이다. 심지어 가족 2 명이 KT 고가 요금제 사용자라서 멤버십으로 한 달에 2잔씩 마실 수 있는데 본인들은 사용을 안 한다고 사용하라고 하고 보니 그것 또한 메가커피구나. 어차피 마실 커피라면 메가를 이용하고 있는데 선물마저도 메가커피로 들어온다. 작년에 받은 커피쿠폰 잔여금액이 8,000원이나 남은 걸 보니 어지간히 커피쿠폰을 많이 받아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카누가 싫구나. 메가커피 다녀올게

이렇게 갑자기 메가커피에 대해서 말하는 이유는 오늘 하루는 독서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독서에 곁들일 커피가 당기는데 카누는 안 당겼거든. 오늘은 200원짜리 커피보다 2,000원짜리 커피가 마시고 싶은 날이랄까? 냉큼 만료일은 앞둔 쿠폰들을 보며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메가커피를 다녀오겠다 하니 오사장이 감자빵을 사 오란다. 메가커피에서 커피밖에 안 마셔본 나로서는 엥? 거기 그런 것도 파냐며 나 매번 키오스크에서 어차피 나는 아메리카노 아이스 니까. 다른 칸은 볼 겨를도 없었지. 일단 사 와볼게.

메가커피 감자빵

오메 신기하게 빵도 판다. 근데 어째 배보다 배꼽이 크다. 내 커피는 2,000원인데 감자빵은 3,500원이야. 2,000원짜리 커피 쿠폰을 2장 쓰니 나머지 1,500원만 결제하고 나왔다. (쏘니 재계약 관련 뉴스가 무성한데 좋은 결과 있기를 내가 매일 오사장이랑 기도한다. 사진 속 모습처럼 웃으며 행복축구 하기를.)

 

감자빵 영접

행여나 찬 바람에 식을까 품 속에 안고 돌아와, 개봉을 하니 김이 모락모락 났다 하면 거짓말이고, 뜨끈한 게 참 맛있을 온도다. 감자니 고구마니 구황작물 특유의 그 목메는 맛이 싫어서 애초에 안 먹겠다, 거절을 했다만 한 입만 먹어보라는 재촉에 한 입 베어무니 그놈 참 겉은 쫄깃하고 속은 포슬포슬 부드러우니 내가 이 감자와 똑같은 비주얼에 속아 이 것이 빵이라는 것을 잊어버렸구나. 이젠 커피는 가루 커피로 먹고 남은 쿠폰을 감자빵에 투자해도 되겠다. (295Kcal라는 것은 잊지 말고 새겨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