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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책/독서노트]헬스는 쪼렙입니다만 "헬스는 저도 쪼렙입니다🤚"

 
헬스는 쪼렙입니다만
이토록 유쾌한 헬스 OT는 없었다! “님아! 너두 헬스 시작할 수 있음.” 건강, 외모, 생활체력 등등의 이유로 ‘헬스를 해보자’ 맘먹었는데 자꾸 망설여진다. 헬스장 땀 냄새 맡아본 적도 없는데 무턱대고 갔다가 이불킥 예정된 비싼 PT영업만 당하는 거 아닌지 온갖 걱정이 통수를 친다. 먹은 맘 접었다 펴기를 골백번, 드디어 헬스장 등록하고 문턱을 넘었는데, ‘엄훠~’ 발이 딱 멈춘다. 널린 쇳덩이들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싶고, 땀 뻘뻘 흘리며 들었다 놨다 하는 헬스장 선배들은 왜 나만 보는 것 같은지.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런 경험 한 번쯤 있다면 더 이상 고민 말고 이 책을 펼치자. 《헬스의 정석-이론편》 《헬스의 정석-근력운동편》 《다이어트의 정석》 《홈트의 정석》 총 4권의 헬스 시리즈로 어디서도 못 들어본 소비자 중심의 정보로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수피가, 이번에는 ‘헬알못’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유머와 독설을 장착한 꿀잼 가득한 강의를 깔깔거리며 읽다 보면 어느새 헬스 초보를 탈출하게 된다.

 

저자
수피
출판
한문화
출판일
2023.01.05

몸부터 만들자

나는 슬럼프가 종종 찾아온다. 아니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계획한 대로 움직여도 어느 순간 내가 뭐 하고 있나.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싶다. 인생사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 없는 순간도 찾아오고 긍정적인 태도로 "이렇게 된 거 플랜 B로 가자!" 외쳐봐도 그 플랜 B마저 C-D로 바뀌고 종국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또 동기부여를 새로 하고 다시 일어서고 넘어지기를 반복한다. 이젠 뭘 해야 할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가득했을 때 유튜브 알고리즘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몸부터 만들어라. 외모를 가꾸어라. 

마치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움직였다.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내 몸에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이제 오롯이 내 잘못이다. 핑계 대지 말고 운동을 시작해 보자. 그렇게 폼 잡고 있는데 심장이 쿵쾅거린다. 

 

헬스가 고민되는 이유

  • 과도한 PT 권유가 있으면 어떻게 할까?
  • 내 자세가 틀리면 창피하지 않을까?
  • 기구 사용법을 모르는데.. 물어보긴 너무 부끄러워.
  • 그 지긋지긋한 유산소를 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지겨워
  • 샤워용품을 어떻게 들고 출/퇴근을 하지?
  • 저렴하다고 3개월 6개월 등록해놓고 출석체크 3 일하는 헬스장 기부천사
  • 누구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소심한 성격 

헬스초보를 위한 기깔나는 OT

그래서 책으로 먼저 덤벼봤다. 헬스의 정석으로 유명한 수피님의 "헬스는 쪼렙입니다만" 이 책은 나를 헬스장 문 앞에 들여다 놔준 책이다. 운동이 재미있어지고 삶의 활기를 띄기 시작한 최근에 주변인들에게 헬스를 권하며 헬스 초보라면 꼭 한번 읽고 시작해 보면 좋을 책이라고 권하고 있다. 

 

역기? 아니죠~ 바벨! 아령? 아니죠~ 덤벨!

 

  • 이 정도는 알아야지 : 기구 명칭 
  • 이렇게는 하지말자 : 헬스장 매너
  • 이렇게는 입지말자 : 엉깅스는 너무 부담돼요
  • 몇 치세요? 3대 500? 그게 무엇?!
  • 운동초보 운동계획을 어떻게 짤까? 무분할? 2/3 분할?
  • 유산소 운동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까?
  • 식단은 어떻게 짜지?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얻은 정보들이다. 역시나 헬스 전문 블로거인 저자. 내가 궁금했던 것들은 쏙쏙 알차게 다 들여놨다. 

드디어 헬스 등록! 

그렇게 나는 집과 제일 가까운 헬스 2 곳 중 1곳을 선택했다. 한 곳은 24시간 운영, 적당한 회원 수로 여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반납해도 환불이 안 되는 회원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점과 개인 운동복을 지참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내가 선택한 곳은 프로모션을 많이 해서 회원 수가 엄청 많았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동복을 대여할 수 있었고, 유산소 운동이라던지 프리웨이트 모든 것들이 붐볐다. 그게 단점이었지만 나에게는 최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운동에 집중하고 있어서 되려 내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기구/프리웨이트/스트레칭 존 모든 곳이 붐벼서 어느 한 곳에 빈자리가 나오면 운동을 하기 위해 치열해졌다. 그렇게 데스크에 있는 직원마저도 정말 꾸준히 운동한다고 보기 좋다고 격려해 주는데, 이런 말 처음 들어봐. 매번 작심 3일로 헬스장 월세 내주는 내가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다니! 퇴근하고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헬스도 출석률에 한 몫했다. 운동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는 것이 어렵지. 가는 것을 쉽게 만드니 가서 최선을 다해 운동하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 수피님의 다른 책 헬스의 정석으로 기구 하나씩 자세 하나씩 잡아가는 것도 재미있었다. 시작이 반이라니, 난 만렙까지 이제 절반은 온거야.

 

쪼렙이지만, 만렙까지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