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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고명환의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내 기억 속의 개그맨 고명환

이번에도 어김없이 동기부여 친구 진영 씨의 추천으로 접하게 된 고명환 님의 동영상. 이미 고명환 님이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제가 정말 애정하던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의 투톱 주인공이셨던 임지은 배우와 결혼을 했었을 때도 정말 놀랐습니다. 여배우가 뭐가 아쉬워서 개그맨이랑 결혼할까? 하는 편협된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다른 개그맨 동료 문천식 씨와 바보 분장을 했던 그가 어렴풋이 제 기억에 남아서 그를 낮춰보았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해보았습니다. 개그맨이란 직업 자체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올라선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희극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과소평가했었어요. 정말 대단한 희극인 출신들이 많이 있잖아요? 사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는 것을 또다시 그의 책을 읽고 그에 대해서 알게 되고 다시금 다짐해 봅니다.

사람, 겉보기가 다가 아니다.

 

사흘 안에 죽을 수 있습니다.

2005년 그가 교통사고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심장에 출혈기미가 보여서 심장출혈로 죽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흘? 3일밖에 시간이 없다면 과연 뭘 할 수 있을까요? 몸은 아무것도 움직일 수 없는데.. 정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해서 멍 했을 것 같아요. 고명환 씨의 경우는 부모님, 재산, 애인을 다 떠나서 여행이 가고 싶었대요. 그런 그가 기적처럼 중환자실을 나와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몸을 움직일 수 없으니 여행은 고사하고 한쪽 눈도 마비되어 사물을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방법은 한 쪽눈을 가린 채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책을 통해 세상 여행을 시작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의 인생의 달라집니다.

책을 통해 인생의 반전이 아닌 반정을 꾀해라~

병상에서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일화들. 이랜드 그룹의 박성수 회장의 2년 반동안 3,000권의 독서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3년 동안 4,000권의 독서. 그들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읽은 독서의 양은 어마무시합니다. 고명환 씨는 병상에서 두 달 동안 50여 권의 책을 읽고,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그 이후 그가 읽은 책은 현재까지 몇 천권 되지 않았을까요?) 병상에서 책을 읽고 부자가 된 사람으로 국한해서 그렇지 책을 몇백 몇천 권 읽어서 인생이 바뀐 사람은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병상에서의 독서를 한 그 들에게 특히나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부를 이뤘다는 것이 아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희망이 없는 상황에 책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멸망한다고 해도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는 이렇게 사지가 멀쩡하고 읽고 싶은 책은 바로 E-BOOK으로 사서 읽고, 한 달 단돈 만원으로 좋은 책을 엄청나게 많이 읽을 수 있는 책 구독 어플까지 쓰고 있는 최고의 환경인데도 불구하고도 읽은 책이 100권이 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최근 라라브레드 강호동 대표의 동영상을 보며 책을 읽고 집중이 안될 때마다 포크로 허벅지를 찔러가며 읽었다는 그의 말에 난 아직 어린아이구나. 응애, 애기였어. 책을 열심히 읽었다고 자만하던 저에게 포크 얘기는 마지 절에서 정신 차리라며 때려주시는 죽비소리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답이 책 속에 있는데 왜 주변의 말에 현혹되느냐고 책을 읽으라 합니다.

여담으로 사촌오빠가 몸담았던 이랜드 그룹에서는 독서를 정말 중요시해서 정말 많은 책을 읽어야 했었답니다. 오빠 집 서재를 구경하다 그때 당시의 필독서라면서 도움이 됐노라고 추천을 해주는데, 35년 인생을 살며 우리 사촌오빠가 멋있어본 적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성공한 회장이 그룹의 전 직원에게 책을 우선순위로 두라고 한 것은 직원의 성장이 그룹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회장님은 알고 계셨던 거죠. 이랜드 그룹 외에도 제 주변에 헬스클럽이나 미용실 같은 곳에서 이 달의 도서를 선정해서 같이 읽고 저자를 초빙해서 강연을 하고 토론을 하는 문화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 성공할 수밖에 없겠네.

이렇게나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나를 다스리는 것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몸의 주인인 뇌를 바꿔야겠다. 책을 통해 주인을 갈아치우자. 인생의 반전은 내 자신을 먼저 바꿔야 일어난다. 누가 봐도 "쟤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책을 통해 제 머릿속 왕을 갈아치우는 반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책은 동상이몽?

같은 책을 읽어도 누군가에게는 답지 또는 해설서가 되고 누군가에겐 그저 그런 뻔한 잔소리가 되기도 하는 이 '책'이라는 존재. 작가가 추천한 책 중에 몇 권. 저도 읽었었던 기억이 있지만 제 머릿속에 그 책들에 관한 내용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사유하지 않았던 탓일까요? 제가 읽었으면 그냥 옳은 소리라고 치부했을 법한 문장들은 고명환 작가는 엄청 깊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훌륭한 경영자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하게 챙길 줄 알아야 한다는 글을 읽고 그는 면을 반죽하고 육수를 내고 그 외 세금에 관련된 일 등 식당을 운영하면서 해야 하는 모든 일을 마스터해 버립니다. 누군가 떠나버려도 다른 인원이 보충될 때까지 본인이 할 수 있으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시간이 없었서 못했던 것도 모든 꿈도 비전도 이것이 없으면 결국 무용지물이다. 바로 '실행'이다. 아이디어를 담고 있지 말고 늦게 내려진 올바른 결정보다 빨리 내린 틀린 결정이 낫다. 이 글귀를 읽고 바로 실행해 버립니다.
고미숙 작가의 글 중에 서로에게 호의를 베푸는 인복이 우선시되지 않는다면 소용없습니다.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는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라는 대목을 읽고는 본인이 개업한 식당의 홍보를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던 중,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며 일일 바리스타 체험을 무료로 진행하는가 하면 자신의 다이어트 성공법강의, 무료 돌잔치 진행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능들을 기부하며 가게를 알렸습니다. 그렇게 그의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맛집으로 만들어버렸어요. 그 외에도 그가 책을 읽고 행동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정말 감명받은 부분들입니다. 제가 읽었더라면, 그냥 밑줄 한번 쭉 긋고 지나가버릴 수 있는 텍스트들인데, 책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책이 저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의 신간'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가 E-BOOK으로 출간되면 바로 사서 읽고 싶었지만 아직 출간 전이라서 출간알림 맞춰놓고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도서관에 가서 읽어보거나 단행본으로 구입해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경험상 전자책으로 처음부터 바로 나오지 않는다면 기다려봐야 소용없어서 아무래도 사서 읽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욱 발전되었을 그의 삶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