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문학 쉽게 볼 수 없다
역시 부의 인문학 본론으로 들어가니, 여간해서 머리에 들어오질 않습니다. 외국인의 이름이 생소했고 정치, 경제라는 단어만 나와도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기 위해서 오디오북으로 듣던 것을 멈추고 텍스트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소로스의 '사고의 틀'
소로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1930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유대인이고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동시에 자선가입니다. 나치가 헝가리를 점령했을 때, 어렵게 신분증명서를 위조해 살아남았습니다. 그 당시 헝가리계 유태인이 나치에 의해서 자그마치 50만 명이나 살해되었습니다. 새로 알게 된 사실입니다. 민족이 살해되는 것을 지켜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그의 가족들이 다른 유대인들을 구하는데도 기여했다고는 하나, 눈앞에서 꺼져버리는 생명들을 더 구해내지 못한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그를 자선사업가로도 활동하게 한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소로스는 평생 철학을 공부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했고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철학 공부를 하기 위한 돈 마련을 위해 투자에 뛰어든 소로스는 자신만의 철학적 사고의 틀을 이용하여 세계적인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세계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만의 '사고의 틀'을 개발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철학자들이 오래전부터 다뤄온 주제이며, 사고와 현실 사이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는 칼 포퍼라는 런던의 대학교수에게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칼 포퍼의 이론을 배워야 합니다. 철학이 어떻게 돈이 되었는지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과연 그에게는 어떤 철학적 지식이 쌓였을까요?
사고의 틀의 핵심 키워드 : 오류성과 재귀성
오류성 : 우리가 '참'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옳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으며, 단지 검증과정을 통해서 틀렸음을 밝혀낼 수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까지는 검증 과정을 통해서 틀렸다고 기각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뭐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돼서 몇 번이나 읽어봤습니다. 제가 이해를 제대로 한 거라면 예를 들어서 저는 중학교 시절 과학수업에서 혀가 맛을 느끼는 부위에 대해서 그림으로 외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참'이라고 믿으며 살아왔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후, 혀는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맛을 느낀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배운 것이 '거짓'이 되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이해하는 오류성입니다.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는 모든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라고 저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칼 포퍼는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항상 부분적이고 왜곡되어 정확하지 않다고 보았습니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넓게 바라보고 생각해본다면 과연, 비트코인은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할까? 북한이 비트코인을 엄청 해킹한다고 하는데, 나의 비트코인은 해킹당하지 않을까? 내 비트코인을 보관하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가? 비트코인 거래소는 믿을 만한 곳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장님 3명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묘사하는 내용이 다르듯, 부분적이고 왜곡된 시각은 본인에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파산신청을 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CEO와 직원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하여 가상화폐 생태계가 교란이 되는 것을 보면 가상화폐는 아직까지는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착각'이 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네덜란드의 튤립 사태가 생각납니다. 이것 또한 오류성 일까? 궁금해집니다.
재귀성: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상호작용을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생각이 사건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사건의 흐름이 다시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다시 네덜란드의 튤립 사태를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튤립이 이뻐서 선물용으로 이곳저곳의 꽃집에서 튤립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칩시다. 저에게 선물을 받은 사람 중 몇몇 사람도 제가 구입한 가게에 가서 튤립을 구입합니다. 갑자기 튤립에 수요가 급증하니, 꽃집에서는 튤립을 더 많이 주문을 했고, 튤립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더 비싼 값을 주고서라도 구입을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급기야 튤립의 뿌리 하나가 집 한 채 값에 맞먹는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꽃집 주인들이 너도 나도 외국까지 나가서 튤립을 사 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튤립이 온 나라를 뒤덮을 정도로 많이 수입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나 많은 튤립은 굳이 필요하지도 살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튤립 값은 폭락합니다. 재귀성 부분을 어디까지라고 해야 할지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튤립의 가격 상승이 오류성과 만나서 서로 피드백하면서 거품을 형성한다."라는 생각과 함께 대략적으로 거품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소로스는 자신은 의심하더라도 다수 투자자들이 확신하여 거품이 커질 수 있는 투자 대상에 기꺼이 투자하여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네옴 시티가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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