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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부의 인문학,브라운스톤,돈버는 인문학 공부하기


성지순례 왔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브라운 스톤(석우)님의 책을 소개했던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내 안의 부자를 깨워라. 아쉽게도 절판되어 읽지 못했고, 도서관에는 대출 중이라고 빨간색으로 적혀있는 부분이 바뀌지 않은 채, 몇 주가 흐르고 저는 이 책을 읽어보려는 욕심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부의 인문학이라는 그분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급하게 구입해 읽었습니다. 꽤 괜찮은 책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책 리뷰 목록에 이 책을 넣었습니다. 이 분의 인터넷 카페 예언글이 적중해서 많은 네티즌들이 성지순례 왔다며 밑에 댓글을 달아주듯이, 저도 다시 이 책에 성지순례를 왔습니다. 이 분이 신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경제상황을 예측해내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떤 공부를 했기에 이런 통찰력이 가능했을까요? 답은, 인문학이었습니다. 인간의 삶과 인간의 근원 문제에 관해서 탐구하는 학문, 人文學. 돈의 이야기를 하는 책인데 목차를 살펴보면 소크라테스, 칸트, 데카르트 그 외의 몇몇 경제학자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며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학자들의 이름이 보입니다. '과연 철학이 돈이 될 수 있는가?'에 주목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꽤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기에 블로그 글 몇 편이 되어서라도 정독을 하여 나의 생각도 많이 담아볼 예정입니다.

구분상가란 이런 것이구나.

아파트는 진입장벽이 있다고 합니다. 돈이 있어도 청약통장이라는 벽이 있기 때문에 아무나 분양받을 수 없습니다. 반면에 상가, 오피스텔 , 빌라, 단독주택은 진입장벽이 없습니다. 돈만 있으면 바로 임대나 매입이 가능하고, 공급이 넘칩니다. 진입장벽이 없다면 별 볼 일 없습니다. 게다가 구분상가는 통제권이 없습니다. 몇 호로 불리면서 전체 상가의 의견을 따라야 합니다. 제주도의 상가를 예를 들면, 중앙로 지하상가, 서사라 상가, 도남 성환상가 등의 예가 있습니다. 상가의 한 점포에서 가게를 운영해본 적이 있습니다. 상가 같은 경우에는 그 상가 안에서 규칙적이고 통일성 있는 기본적인 인테리어를 따라주어야 했습니다. 저 혼자 남들보다 큰 간판을 달 수도 없었고, 영업시간도 제약이 생겨서 1-2시간 정도의 시간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저만 24시간으로 운영할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비싼 임대료를 내지는 않았지만 관리비며, 공동으로 지출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불편사항에 대해 제의를 해서 무언가 나에게 혜택이 주어지면, 주변 상인들의 눈초리가 매서웠습니다. 지금 제주도의 공동 상가의 경우들만 봐도 장사가 잘 된다는 곳은 드뭅니다. 사람들의 인적이 드물고, 공실이 많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독립적이지 못하기에 전망이 어둡다는 글에 정말 큰 공감을 했습니다. 반대로 독립적인 상가는 꼬마빌딩이 대표적입니다. 꼬마빌딩을 구입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의 건물에서 하는 장사는 임대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고, 영업시간도 조금은 자유로우니 말입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라.

내가 거인이 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까지는 올라와서 거인이 보는 것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부동산을 사고파는 원리와 바로 전, 제가 포스팅한 바빌론 주식의 돈 버는 지혜처럼 모든 정답은 고전 속에 다 나와있습니다. 주식 관련 서적만 해도 주식계의 큰손들이 추천하는 책들 중 대다수의 저자는 이미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분들이 많습니다. 길을 알고 싶다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실제로 저자는 부동산 전망을 알기 위해서 복덕방을 찾게 되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답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인문학의 거인들이 쓴 책 속에 다 있었습니다. 저자는 인문학 책에서 카지노에 관련된 많은 글을 읽고 강원도에 카지노가 들어선다고 할 때, 그 먼 오지까지 누가 도박을 하러 오겠냐는 생각이 팽배했던 상황에서 투자를 하여 5배의 수익을 내었다고 합니다. 시장이 평가하지 못한 면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다 꺼리는 것이 진입장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예를 들면, 어른들께서 해주신 이야기이니, 사실 확인은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제주도는 근대화에 접어들어서도 돼지를 잡거나 소를 잡는 등 정육업자를 백정이라고 천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를 전라도 지역의 사람들이 대거 제주도로 이주해와서 시작하였고,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백정은 천한 직업이다'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예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부동산의 경우도, 삼풍백화점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 땅이라 꺼림칙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동산 시장에 외면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것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현재, 그 자리는 모든 가구 평균을 내었을 때 25억 정도의 가격대로 75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들어서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