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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만화로 보는, 재테크 책 리뷰

오늘은 만화를 읽어볼까?

만화책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텍스트로만 가득 찬 책 읽기를 어려워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텍스트밖에 없는 책도 어느 순간 읽게 된 저를 발견했습니다. 예전 서점에서 근무했을 때, 자녀에게 책 읽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누군가 물어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은 만화책도 책이라는 인식이 강해져서 만화로 그려진 교양과 학습위주의 책을 먼저 읽히게 하고, 페이지마다 삽화가 있는 책으로 점점 그림보다는 텍스트가 많아지는 책으로 발전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답변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실로, 제가 그렇게 책 읽는 훈련을 했습니다. 만화로 되어 있는 책을 실로 오랜만에 읽게 되었습니다. 잠들기 전, 15분 정도 소요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100년 동안 사랑받은 조지 S. 클래이슨이라는 분의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를 만화로 각색하여 출판된 책입니다. 100년 동안 사랑받았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생소한 제목이었습니다. 평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 중 한 권이라고 하니 여러분들께서도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

바빌론은 현재 이라크의 옛 수도입니다.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이라크라면 지금 제 이미지는 무장단체가 있고, 사촌오빠가 파병을 갔었던 곳으로 미국과 전쟁을 했고 지금도 뉴스에는 심심치 않게 폭격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등장합니다. 우연히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바벨탑과 공중정원이 있는 곳입니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한 곳이었는데 쉽게 갈 수는 없을 듯합니다. (혹시나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면 가보고 싶은 희망이라도 품을 수 있게 이런 유적들은 부서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위험한 곳이지만, 바빌로니아는 기원전 18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까지 존재했습니다. 자원이 풍부하지 않았던 탓에 다른 지역과의 무역이 활발했으며, 수학과 금융이 발달했습니다. 신전에서 곡물 등을 사용한 대부업이 이루어졌고 이는 은행의 기원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바빌로니아에서는 3차 함수나 피타고라스의 정리, 복리 개념도 있었다고 합니다. 검색엔진에 바빌론이라고 검색을 했더니 바로 대부업체가 나오는 이유인즉슨, 바빌론 신전에서 성행했던 대부업이 대부업체의 원조격이기 때문입니다.

고고학자, 바빌론의 점토판을 해석하다

이 책은 동창인 송 사장과 고고학자 출신인 최재욱에 의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라크에서 발굴 사업을 하고 있던 송 사장이 바빌로니아의 발전에 기여했던 <황금의 법칙>이 적혀있는 점토판의 번역을 의뢰합니다. 당시 최재욱은 근무했던 대학에서 잘리고, 이혼했으며 친딸의 친권마저도 아내가 가져가 버린 상태였습니다. 돈도 없었으며 빚은 쌓여만 갔던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가, 점토판을 해석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가 점토판을 해석하며 인생이 바뀔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끔 합니다.

바빌론 부자의 가르침

흙수저 소년인 반 시르가 바빌론의 부자인 아카드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당시 아카드는 바빌론 최고의 부자로 왕의 명을 받아 사람들에게 돈을 불리는 비결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정말 부러운 국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대한민국도 돈을 불리고 지키는 방법을 금융감독원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전에 리뷰했던 책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두드리면 열릴 것인데, 우리 주변에 쉽사리 그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바빌론 부자의 가르침을 정리하며 부자가 되는데 한걸음 나아가 보겠습니다.

1)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라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면 얼마를 모을 수 있을까요? 월 300만 원씩 약 35년을 번다고 가정하면 직장인의 평생 쉽은 약 12억 6천만 원입니다. 그 기고 그 돈의 10분의 1을 저축하면 1억 2600만 원입니다. 10분의 2를 저축하면 2억 52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10%밖에 저축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2억 5200만 원을 연이율 3%로 운용하면 자산은 금세 불어납니다. 지금 당장이야 젊음을 무기로 먹고살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준비되지 못한 노후는 불안을 야기합니다. 저희 부모님이야 제가 부양하고 있기에 다행이지만, 저에게는 자녀가 없습니다. 자녀가 없기에 돈을 더 모으고 불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후에 필요한 금액을 대략적으로 계산하고 추가로 더 저축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2) 욕망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낮은 우선순위는 포기하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돈벌이가 커지면 돈 씀씀이도 커지는 경우를 저를 포함해서 많이 겪어봤습니다. 늘어난 돈 씀씀이는 돈벌이가 줄면 같이 줄어야 하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는 쉽지 않습니다. 당장에 저도 돈을 모으면 차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포기하면 나중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모은 돈을 굴려라
돈은 갖고 있다고 해서 재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었을 때 비로소 재산이 되는 것입니다. 돌고 돌아야 돈입니다.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해도 자산이 금세 불어나게 되는 원리에는 연이율 3%라는 조건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4) 위험과 천적으로부터 돈을 지켜라
돈은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사기를 당했다거나, 투자한 주식이 폭락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손쉬운 돈벌이 이야기에 현혹될 수 있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너에게만 알려준다는 식의 투자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에게도 알려주지 못하는 투자 비밀이 어떻게 저한테까지 왔을까요? 사기꾼에게 누가 봐도 허무맹랑한 사기를 당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사기꾼입니다. 그런 게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 것 자체가 사기꾼과 같은 뇌구조를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정보를 알게 되면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굳이 비용이 들지 않아도 사기를 판별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는 들을 수 있습니다.

5) 좋은 집에 살아라
비싼 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비싼 옷을 덜 사고, 좋은 음식을 좀 덜 먹는 한이 있어도, 좋은 환경의 집에 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밤새도록 윗집에서 세탁기를 돌려서 내 수면을 방해한다거나, 술을 먹고 고성방가를 하는 이웃주민들이 비일비재한 동네에서 살고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짜증이 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다음 날 하루 일과에 지장을 주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제 삶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아질 것입니다.

6) 미래의 생활을 대비하라
인간은 언제나 반드시 죽습니다. 병이 날 수도 있습니다. 크지 않은 돈을 지속적으로 납입해서 큰 병에 걸렸을 때와 내가 죽고 나서 남겨진 가족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험도 큰 도움이 되어 줄 것입니다. 불필요한 보험에 많이 가입되어 있다면 해지하는 것이 맞지만, 제 주변에 그때 보험을 들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꼭 필요한 보험을 찾아보고 가입을 해야겠습니다.

7)자기 자신을 자본으로 최대한 활용하라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이 말은 저의 가치를 상승시켜서 제 몸값을 올리라는 깨달음을 줍니다. 지켜야 할 자를 가진 강인한 벽이 될 때까지, 저라는 자본을 최대한 불려서 활용해야 겠습니다. 많은 것들을 더 배우고 활용해서 부를 축적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