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100번 100일 쓰기의 실패
김밥 파는 CEO부터 돈의 속성까지 사장님들의 사장님인 사장 학교 김승호 대표의 책을 모두 읽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뚜렷하게 달라진 것 없이 생활해왔습니다. 김승호 사장이 숙제라고 내준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하는 자신의 소원을 100번씩 100일 이상 쓰는 일. 이것조차 못한다면 간절한 것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 담대한 꿈을 품고 써 내려간 저의 소원은 한 달에 천만 원 벌기였습니다. 김승호 대표가 100 일쓰기 노트까지 출간했기에, 그 노트를 구입하며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소원 쓰기는 26번째의 날을 끝으로 '나는 천만 원을 버는 것에 간절하지 못하구나.'라고 생각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이후 나름 간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한 달에 천만 원을 버는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그저 하늘에서 돈이 뚝하고 떨어지는 상상만 했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을 벌 수 있는 방법과 목표도 없이 오로지,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복권 한 장을 사면서 "하느님, 부처님,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로또 번호라도 꿈에서 불러주세요" 기도하는 것도 로또 살 때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내 소원 쓰기가 끝났습니다.
3번만 쓰면 된다고?
100일 쓰기의 실패 이후로도 많은 사람들이 소원 100번을 100일 동안 쓰는 챌린지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들을 봤습니다. 캘리 최도 유튜브에서 소원을 100번쓰라고 말하더군요. 마음으로는 이미 100번의 소원을 썼습니다.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 책장에 100일 동안 꿈을 3번만 쓰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기적 같은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3번밖에 안 썼는데 어떻게 꿈이 이루어질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증명해냈습니다. 아래는 그가 3번씩 100일 동안 써서 이룬 소원들입니다.
- 연봉이 2억을 넘었습니다.
- 책을 출간했습니다.
- 회사 개업을 했습니다.
- 결혼해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 개최하는 세미나와 강연이 늘 만석이 되었습니다.
- 해마다 가고 싶을 때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0KG 이상 살을 빼서 건강해졌다.
등등의 소원이었습니다. 10KG 이상 살을 빼서 건강해졌다는 말이 저를 제일 혹하게 했습니다. 저도 소원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자도 처음엔 실패자였다.
저자가 성공하기 전, 한 지인이 빈손으로 시작해서 고작 넉 달 만에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비결을 물으니 "나, 아직도 그거 하고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것이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성공한 사업가가 극비라며 알려준 소원을 종이에 열 번씩 쓰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들은 내용인데 실천하고 있던 사람 한 명이 그 방법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저자도 그때 분명 월에 1000만 원을 번다는 소원을 적기는 했습니다. 저처럼 한 달 만에 끝이 났고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 해져갈 때쯤 지인의 성공 이야기에 감탄을 할 뿐이었습니다. 4년여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저자에게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현금이 바닥이 났고 신용카드로만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문득 성공한 지인이 떠올랐습니다. "만일 내가 그때 소원 쓰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넉 달 동안 꾸준히 썼더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자는 다시 소원 쓰는 것에 도전을 합니다. 지금의 저처럼 말입니다. 2009년 7월 1일부터 시작해서 정확히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소원 쓰기를 시도한 저자는 바로 다음 달인 8월에 블로그 접속자 수가 3배로 늘었고, 9월과 10월에는 기획했던 고액 세미나가 모두 매진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월수입 1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소원 쓰기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소원 쓰기의 비법 실천
1. 필기도구와 비법 노트를 준비합니다.(필기도구는 2색 볼펜, 비법 노트는 시중에 판매하는 수첩크기의 노트로 대신해도 됩니다. 저는 수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2색 볼펜은 아니지만, 2색 볼펜으로 바꿔야 하겠습니다.)
2.100일 후에 이루어질 세 가지 소원을 정합니다.
부정어와 형용사는 사용하지 말고 완료형이나 진행형으로 하여야 합니다. 소원들의 글자는 15~25자 사이로 합니다. 자기 이외의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3.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참습니다. 그사이에 첫 번째 소원을 세 번 씁니다. 그다음 크게 숨을 내쉽니다. 그렇게 3개의 소원을 3번씩 씁니다.
4. 마지막으로 릴랙스 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한 번 씁니다.
규칙이 있습니다. 100일 동안 매일 밤 자기 전에 꼭 써야 되고 각 페이지에 날짜와 며칠째인지 적어두면 좋습니다. 소원을 쓸 때는 전날 쓴 소원은 보지 않습니다. 소원을 쓰는 표현은 매일 조금씩 달라져도 됩니다. 정성껏 마음을 담아서 씁니다. 깨달은 점이 있다면 노트 여백에 빨간색으로 적어둡니다. 100일 이내에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졌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간 소원으로 바꿉니다. 소원이 이루어졌든 이루어지지 않았든 딱 100일만 해봅니다. 다음에 같은 소원을 다시 쓰 때는 100일 이상의 간격을 둡니다.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써야 합니다. 만일 쓰는 것을 한동안 잊어버렸다면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1시간 이내에 쓰면 괜찮다고 합니다. 단 3번까지 허용합니다.
나의 소원 쓰기
소원을 써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미신 같고, 주술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씨가 대통령 재임 시절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를 도와준다는 발언으로 전 국민에게 욕을 한 바가지 먹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에 내용은 조금 거부감이 들 분들도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제 외가댁 증조모께서 물을 한 사발 뜨고 동네에 큰 나무 아래에서 "우리 자식들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몸 편히 마음 편히 살게 해 주세요." 기도하고 오시는 날이면 외할머니가 몸이든 마음이든 편안해지더랍니다. 증조모의 기도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신 우리 외할머니께서는 어렸던 저에게도 손목에 염주를 채워주시며 "네가 간절히 원하는 걸 이 것을 볼 적마다 한 알 한 알 굴려가면서 줄이 끊어질 때까지 빌면 관세음보살님이 다 이루어주시지"라고 말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말을 그대로 지켰더라면, 저는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제야 할머니의 말씀이 다 옳았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도 꾸준히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100일도 쓸 수 없는 소원이라면 그것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2022년 11월 4일부터 써 내려간 저의 소원이 100일 후에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어떻게든 100일은 채워봐야겠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메뉴판을 하늘이 저에게 보내왔으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선택해서 하늘에 전송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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