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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박경철 자기혁명, 박경철의 독서법 책 소개

독서의 원칙

좋은 책을 읽는 것보다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될 경우가 있습니다. 목차를 먼저 살핀 이후,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어보고 내용이 괜찮다고 여겨지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봅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불현듯 정말 의미 없이 횡설수설하는 책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여지없이 책장을 덮습니다.

읽기에 편안한 책은 오락에 불과합니다

사색없이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들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시간을 되짚어보면, 책에 대한 기억이 남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책은 저도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읽었다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다못해 교양도서를 읽을 때면 아,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이 단어의 어원은 이곳에서 왔구나 하고 머릿속에서 유레카를 외치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얘기해 주고 싶고 알려주고 싶은 책들은 오락이라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언젠가 쓸모가 될 지식들이 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자의 논리에 홀리지 말 것!

한 권의 책에 매료되면 가능한 한 그 반대 논리를 주장하는 책도 함꼐 읽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독서로 인한 편협성'에 빠지기 쉽습니다. 정치 관련 서적이 간혹 이런 느낌을 줍니다. 둘 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하지만 방법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둘의 성향이 어우러지면 참 좋지 않을까요?

 

늘 새로운 것에 선의를 가져봅시다.

모르는 장르, 익숙한 것으로 부터의 결별을 선언하세요.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책을 읽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전공 공부가 아닌 이상 익숙한 것의 포로가 되면 독서에 의한 자기발전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 역사 관련된 책만 읽게 됩니다. 아무래도 좋아하는 분야이다 보니 역사 책이 손에 잡히는데, 익숙한 것의 포로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려워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져보려 미술 분야 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미술마저도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어서 제 관심사가 다른 것으로 바뀐다는 느낌보다는 확장되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완독,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독서 후의 사유

한 권의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읽는 데 투자한 시간 이상 책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는 지식을 체화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는 수단입니다. 성찰의 실마리를 던져주지 못한 책은 시간을 파먹는 좀에 불과합니다. 작은 돌을 보고 어떤 사람은 그저 그런 돌이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행운이라는 키워드를 붙여서 그 돌을 보고 만질 때마다 감사함의 기도를 합니다. 시크릿이라는 책을 읽고 생긴 습관입니다. 감사함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입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에게 감사 기도를 하는 습관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또한 독서 후의 사유가 준 것입니다. 쓰기도 같은 맥락. 좋은 글을 골라 수차례 반복해서 필사하고, 다음에는 그 글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점을 고쳐 써 보고, 마지막으로 같은 주제로 내가 다시 써서 내 글이 원본보다 낫다고 여겨질 때까지 같은 과정을 반복해 봅니다. 사람은 모방하는 동물입니다. 언어도 모방에서 나왔습니다. 누군가를 따라 하다 보면 창의적인 창작물이 나오는 때는 분명히 있습니다. 글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독서 후의 감상을 쓰고 좋은 글을 따라 쓰다 보니 어느 순간 글을 쓰는데 막히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느낍니다.

돌아가신 분의 책을 읽습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좋은 책입니다.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철학자는 니체이며, 지식을 관리하는 방법의 대가로는 정약용 선생, 자기 관리의 대가는 프랭클린을 떠올립니다. 물론 살아계신 분들의 좋은 책도 많지만 돌아가신 분의 책들은 많은 시간 동안 인정받아 온 명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요즈음 쇼팬하우어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읽고 있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고전의 조건

시대를 넘어 언제든 읽히는 책입니다.

당대성이 아닌 시대성을 갖고 있어서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당대의 언어로 재해석되고 당대의 의미로 다시 이해됩니다. 인류의 사상이 오늘에 이르게 끔 한 책입니다. 역사발전과정에서 중요한 고리를 형성한 책입니다. 오랜 기간 검증되고 살아남아 온, 말하자면 감정평가를 마친 책입니다.


박경철의 책을 읽는 방법

 

1. 큰 관심 없이 대강 보아 넘기는 독서법입니다. 세세한 것보다 줄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문득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의 책을 읽을 때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해서 읽습니다 .최근 들어 경제와 재테크 관련 서적에 관심이 가서 이 방법으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재테크 방법도 다양하기에, 한번 훑어보는 형식으로 읽습니다. 더 알고 싶어지는 재테크 방법이 생기면 그에 해당하는 조금 더 전문적인 책을 찾아 읽어보게 됩니다.

2. 문장이나 단어를 읽는다기보다는 문단 단위로 읽는 방식입니다. 속독이라고 합니다. 속독을 연습하는 책이 있을 만큼 연습이 조금 필요한 독서법입니다. 이미 읽은 책을 리마인드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거나, 전공도서를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 1 회독은 보통 속독으로 읽습니다.


3. 필요한 부분만 읽는 방식입니다. 사전 지식 없이 책을 구입할 때 목차만으로도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꼼꼼하게 글 하나 토씨까지 읽는 방법입니다. 공부가 목적일때는 정독이 아니면 독서의 의미가 없습니다.
5.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문장이 지시하는 바를 벗어나 사유로 연결하는 독서방식입니다.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