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맛집

[제주/맛집]나의 탑동맛집 리스트에 추가되버린 아살람 레스토랑

반응형

제주 아랍음식 아살람 레스토랑

낮에 엄마 생일 겸 샤브샤브를 다녀왔다. 무한리필이라 막둥이인 내가 이것저것 챙기느라 블로그용 사진을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나와서 아쉬워하던 찰나에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 우리 둘이 시간이 비는데, 시간 괜춘? 너가 가고팡 했던 아살람 레스토랑 오늘 가보잰햄서" 오늘 분명 3시간전에 무한리필 샤브샤브를 먹었는데 오늘 저녁은 굶을 예정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소화가 되었다. (친구들은 몰랐다. 내가 낮에 엄청난 폭풍 식사를 하고 왔다는 것을.) 이 것이 어떤 기회더냐. 향신료 냄새라면 손사레를 치는 친구들이 오직 나를 위해 저 먼 아랍의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같이 먹어주겠다는데, 이것은 흡사 내 인생의 기념일수준이렸다.

 

그만큼 미치도록 가고 싶었던 아살람 레스토랑

제주 아살람 레스토랑 영업시간 및 주차

  • 주차는 가게 앞에 바로 했는데, 이 근처 외식을 자주 왔지만 주차가 어려워보이면서도 내 차 주차할 곳 한 곳은 생기더라. 
  • 영업시간은 수요일은 정기휴무
  • 브레이크 타임 없이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 라스트 오더는 9시 10분까지

 

 

제주 아살람 레스토랑 내부

밖에서 들여다본 가게는 작아보였는데 안에 들어오니 가게가 조금 넓은 편이였고, 확실히 이국적이다. 이런 이국적인 분위기를 좋아한다. 굳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그 나라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호기심이 가득한 나는 동아시아권이나 유럽, 서구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적은 많아도 중동아시아 쪽은 감히 접해볼 수도, 접해보려고 하지 않았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나라들도 있고 테러에 연관되어 있는 나라들이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중동지역의 종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스스로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금기시 해오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음식을 통해 내가 예멘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지고 그 곳의 문화를 존중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음을 글을 통해 아살람레스토랑에 감사함을 표한다.

 

  • 홀 내부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 기도실이 따로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실내가 될까봐 따로 촬영하진 않았다.)
  • 카운터 앞에 예멘 난민 및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후원할 수 있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 신문기사를 통해서 접했던 사장님 내외분의 스토리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었는데 이 곳이 여기였구나 알 수 있었던 기록들이 벽에 붙어 있다.

아살람 레스토랑 테이블 오더

아살람 레스토랑은 테이블 오더를 통해 주문이 가능했다. "의외다!!" 하지만 이게 신의 한수였다. 작은 태블릿안에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아살람 레스토랑의 아살람은 아랍어로 "평화"를 뜻한다고 한다.그리고 테이블 오더를 통해 라마단기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게 되었는데, 아살람 레스토랑에 라마단 기간에 대한 설명을 여기에 옮겨적어보겠다.

라마단 기간

라마단은 아랍어로 '축복받은 달'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력에서의 9번째 달을 말한다.

무슬림들은 경전인 '코란'이 내려진 신성한 달로 여겨서 이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한다.

이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음식, 물, 흡연 등을 금한다.

  • 신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정신적 수련의 기간.
  • 정신적, 육체적 정화의 시간
  • 나눔과 배려 (경험을 통한 고통으로써의 공감)
라마단 기간동안에는 일몰 후(이프타르) 대추야자🌴와 석류쥬스🍹를 제공합니다.

글을 읽고 셀프테이블에 준비되어있는 대추야자를 냉큼 가져와서 먹어보았는데 말 그대로 대추 맛이 났다. 

 

 

[제주/맛집]제주 탑동 현지인 맛집 리스트 9

탑동에선 어디를 갈까?제주 탑동에서 무엇을 먹으러 갈지 고민이라면? 나도 탑동에서는 무엇을 먹으러 갈지 고민이 된다.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있다. 일단 탑동 맛집 리스트를 뽑아보

moonhiba.com

이젠 아살람 레스토랑도 나의 탑동 맛집 지도에 추가확정. 맛집 리스트 10으로 변경해야겠다.

아살람 레스토랑 음식

우리가 주문한 아살람 음식 메뉴는
수제 삼부사 3p / 버섯 험머스와 쿠부즈 /
캅사라이스 + 소고기 / 양고기 깔라야

식전 제공되는 스프

식전에 렌틸콩 스프가 제공되었다. 한 스푼 입에 떠 넣을 때마다 그릇의 이쁜 무늬가 드러난다. 스프와 미음의 중간단계 정도의 식감이고 맛이 매우 담백하다. 

수버섯 험머스와 쿠브즈

쿠브즈라고 불리는 납작한 빵과 삼부사 3p 수버섯 험머스이 한꺼번에 테이블 위로 올려졌다. 쿠브즈는 인도음식점에 가서 먹는 난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질긴 느낌을 받았고 크기가 엄청 컸다. (여담이지만 너무 커서 1/3가량은 남겼는데 아까워서 포장을 하고 어디에 먹을까 싶어서 마트에 들려서 티 아시아 인도카레를 산 후 다음날 아침에 같이 먹었는데 이 조합도 훌륭했다.)

버섯 험머스라고 하는데 무슨 음식인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아살람 레스토랑이 대부분의 검색을 차지한다. 찾아보니 후무스라고도 하는데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라고 하니 험머스라고 해도 되고 후무스라고 해도 될 듯 하다. 병아리콩을 으깬 것에 오일과 마늘을 섞은 음식인데 사진 상에 보이는 하얀 테두리가 그 부분이고 안에 있는 것은 버섯. 식감은 두부와 살짝 비슷하면서도 버섯과 어우러지는 게 맛있다. 

쿠킹 대쉬로 알고있던 사모사 / 삼부사

삼부사, 이 것을 보자마자 나는 어? 이거 사모사인데.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 음식 이름을 알고있지? 나 이거 처음보는 건데. 그리고 나서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소싯적에 내가 킬링타임용으로 했던 쿠킹 대쉬 게임의 할랄음식 레벨에 있던 그 음식이었어. 반갑다. 역시 게임도 쓸모없지는 않았네. 

삼부사는 생각했던 대로 적당한 딱딱한 피로 안에 음식들을 감싸고 있었고, 담백한 맛이었다. 이거 간장이 필요한 맛아닌가. 아쉬운데로 험머스에 찍어먹었고, 단무지는 당연히 없을 것 같고, 피클이 있는지를 조심스레 여쭤보니 푸지게 한접시를 가져다 주셨다. 아랍음식점에서 단무지를 찾는다는 발상자체가 우리 넘 대단한 것 같지? 

 

캅사 라이스 + 소고기 / 양고기 깔라야

바스마티 쌀이라고 하는 쌀로 조리한 볶음밥. 캅사 라이스와 흡사 토마토 스프같은 깔라야. 제일 마지막에 나온 이 음식이 나를 감동시켰다. 모든 이름이 다 암기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이름이지만,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놓은 후에 다음 방문에 참고해야지. 그럴려고 하는 블로그니까!  솔직히 이 날 우리가 주문한 메뉴 중에 어느 것 하나 맛없는게 없었다. 외국음식 거부권을 늘 소지하고 있는 친구조차도 고개를 끄덕이며 먹을 정도면 어느 누구에게 추천을 해도 좋을 식당이라는 생각을 했다. 왜 이제서야 알게되었는지 안타까워하기까지. 

바스마티쌀

인도쌀이라고 불리는 바스마티 쌀은 특이하게 생겼다. 길쭉한게 얇은 소면은 짧게 자른 것 처럼 생겼는데, 낯설은 생김새에 눈이 자꾸만 간다. 요새 이상한 이름 달고 나오는 쌀들이 많다. 무슨 뮤트인가 무언가 하는 쌀도 먹어본다고 동생 녀석이 사왔더만, 나는 경기도 이천쌀 밖에 몰랐는데, 세상이 넓은 만큼 쌀의 종류도 다양하구만. 그래도 오늘부터 나는 바스마티 쌀을 먹어본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겠군.

쿠브즈 포장

쿠브즈는 너무 컸던지라, 다 먹지도 못하고 포장해왔다. 이 곳의 음식은 한 점도 남기고 올 수가 없다. 다음 날 아침, 일용할 양식이 되어줬다. 어떻게 먹을거냐고 물어봤던 친구녀석이 마트가서 티아시아 카레를 집어 드는 나를 보고 먹을 것에 대한 집념이 참 강하다며 이럴 때는 머리가 기똥차게 잘 굴러간다며 칭찬까지 해주었다. 이렇게 맛있는데 어떻게 남기고 가니? 같이 와줘서 정말 고맙다 친구들아. 라마단 기간이 끝나기 전에 또 오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