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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제주/맛집]서귀포 올레시장 근처맛집 천일만두

내 맛집 기준에 부합하는 서귀포 천일만두

며칠 전 다녀온 카페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다가 서귀포 주민 대리님께 맛집 추천을 받았다. 바로 맞은편 가게. "천일만두"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코로나 이전까지는 "서귀포시내를 주름잡는 동네 아저씨, 할아버지께서 만두 한 접시 주문해서 술잔을 기울이며 정치 얘기를 주고받던 곳이라고" 딱, 나의 로컬 맛집 기준에 딱 부합하는 곳. 제주도 아재들께서 알고 보면 입맛이 진짜 까다롭거든. 그렇게 아저씨들의 성지였던 이 곳이 코로나 이후에 어찌된일인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람이 몰려 확장까지 했다고 한다. 매장 안을 들여다보면 확장한 티가 나긴나더라. 천일만두를 추천받고 어찌나 가고 싶던지 서귀포 갈 일을 만들어서라도 가야만 했었다. 그래서 서귀포의 일이 있어서 방문했다. 천일만두에서 꼭 마파두부 먹어보라고 했는데. 그건 안 당겼어.. 다음엔 꼭 먹어야지.

 

 

 

서귀포 천일만두 이것만은 알고 가자

  • 영업시간은 오전 10:00~오후 9:30 브레이크 타임 오후 3:00~5:00까지 그리고 매주 목요일은 정기휴일
  • 주차장은 걸어서 5분거리의 공영주차장을 이용! 저녁 6시 이후는 주차가 무료였다.
  • 화교이신지, 중국동포분인지 일단 중국 원어민이다.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미리 지인분께서 알려주신 덕분에 나는 아하, 불친절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 퉁명스러운 말투이지만, 그 속에 친절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은 보였다.
  • 군만두를 주문할 때, 고기 군만두인지 부추 군만두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내 선택은 언제나 고기서 고기다.
  • 마라탕은 고수가 들어가 있었다. 빼고 말고 물어보지 않으신다. 

천일만두 주문메뉴

누군가의 블로그를 통해서 메뉴판을 미리 숙지하고 갔는데 가격이 몇 개가 인상되었다. 벽에 큰 메뉴판 말고도 작게 사이드 메뉴가 적혀있는 메뉴판도 있는데 건두부 무침을 시킨다는 걸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어서 건두부 볶음을 주문해 버렸다. 많이 당황했지만, 나는 "아무렴 어때! 이것도 먹어보지 뭐"라는 긍정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야.  

 

천일만두 메뉴판

처음에 단무지와 자차이 무침이 기본으로 주어지고 이후에는 셀프로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하다.

천일만두 군만두(고기)

천일만두 크리스피 레이스

중국식 만두는 샤오롱바오나 물만두 종류만 중국여행 가서 접해보고 중국식 군만두는 이번이 처음인데, 중국 본토 사람이 하는 가게의 군만두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크리스피 레이스 또는 바닥지짐이라고 하는 얇고 바삭한 부분을 일부러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이름도 이쁘다. 크리스피 레이스) 살짝 바삭한 밀가루 층이 속은 부드러운 만두와 어우러져 우리가 좋아하는 겉바속촉을 완성.

 

천일만두 마라탕

우리는 지금껏 친절한 마라탕만 먹어왔다. 고수의 첨가 여부는 물어봐주시질 않는다. 얄짤없이 고수가 들어갔다. 같이 동행한 친구가 고수를 잘 못 먹는데. 덕분에 나는 개꿀. 한 그릇 마라탕을 완봉했다. 땅콩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이 조금씩 얼얼해지는 이 느낌 때문에 내가 마라탕을 못 끊는다. 마라탕이라는 게 우리나라 김치찌개처럼 이 집, 저 집 맛이 다르듯. 내가 지금껏 먹어왔던 마라탕과 같으면서 다른 느낌? 나쁘지 않다. 매운맛도 적당하다.

천일만두 건두부 볶음

건두부 무침을 주문한다는 게 볶음을 주문했지만, 저렴하면서 퀄리티 높은 요리다. 군데군데 고기도 보이고, 나 다이어트할 때 여기 와서 다이어트할까 봐. 이거 다 단백질이잖아? 다음엔 꼭 건두부 무침을 먹어보고 싶다. 

만두집이 만두만 파는 게 아니고, 중국 음식이 다양하게 있어서 다음에 또 가고 싶어지는 집. 다음은 마파두부 도전!

 

식후 바로 맞은편 카페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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