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 천만원 모으기, 도희씨의 이야기,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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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6개월에 천만원 모으기, 도희씨의 이야기, 책 리뷰

by 문히바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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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책 표지에 쓰여 있는 작은 글귀
"당신의 지갑은 안녕하신가요?"
'내 지갑은 안녕 못해요'하고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EBS에 방영된 8명의 참가자의 리얼 프로젝트를 책으로 담아놓은 책입니다. 방송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전문가들의 재테크 방법도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8명의 참가자가 정말 6개월에 천만 원을 모을 수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자녀는 없고 투잡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 부양에 제 개인 삶을 살아내기에 제 통장의 돈은 저만큼이나 분주하게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재테크 방법에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에게 내일은 없다 VS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참가자 도희 씨의 한 달 수입은 150만 원 안팎입니다. 도희 씨가 6개월 천만 원 프로젝트에 성공하려면 한 달에 167만 원의 저금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천만 원 프로젝트지만 그녀의 멘토는 그녀에게 저축의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어서 멘티로서 그녀를 선택합니다. 돈, 돈, 하며 살고 싶지 않고 기분 내키는 대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6년 동안 가계부를 쓰고 있었지만 어디에 돈을 많이 쓰고 어디에서 돈이 새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2030 세대가 도희 씨 같이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이런 삶을 살았습니다. 사고 싶은 것은 할부로 사고, 다이소 상점에서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이쁘다는 이유로 마구 사서 집을 이쁜 쓰레기로 가득 채웠었죠. 그런 그녀가 변화를 꿈꿨습니다. 오늘의 걱정을 내일로 미루던 그녀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지출을 통제하라

멘토는 도희 씨에게 보험료와 통신비 등 고정비용을 포함해서 한 달에 50만 원의 예산으로 생활하라고 조언합니다. 고정 지출 비용이 20만 원 정도이고 한 달에 30만 원이 남으니 하루에 만 원씩 꽂아 놓을 수 있는 달력을 벽에 걸고 하루에 한 장씩 뽑아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의 경우도 편의점에 마실 것 하나 사러 가도 2+1의 유혹에 못 이겨서 하나 더 사거나 신제품이 궁금해서 하나 씩 사다 보면 금세 1만 원을 초과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구독 애플리케이션에 다달이 돈을 내고 있기도 합니다. 구독 취소 버튼을 과감하게 클릭합니다. 4900원, 6900원, 9900원 모아보니 돈이 꽤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계부는 다이어리 꾸미기가 아니다


도희 씨의 사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은 가계부를 쓰는 행위를 좋아할 뿐, 돈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3년 넘게 인터넷 카페에서 받아 본 은주 님의 엑셀 가계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에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카페 가는 것을 줄여야겠다. 자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저 돈 지출을 기록하는 가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피드백이 전혀 없었습니다.


신용카드 GOOD BYE

신용카드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물건을 무이자로 사게 해 주고, 할인과 더불어 포인트 적립까지 해주는 어찌 보면 고마운 존재입니다. 급할 때는 카드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미래의 나의 신용을 담보로 오늘을 살게 합니다. 그 카드의 무이자 할부가 이 카드, 저 카드로 중복이 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을 몸소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용카드를 쓰지 않습니다. 신용카드가 없으니, 홈쇼핑에 무이자 할부에는 눈이 들어오지 않고, 비싼 물건은 일시불로 사야 하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어느 정도 달성되면 핸드폰 요금 할인이 된다는 말에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 사용해야 합니다. 소비를 조장하게 되는 방법입니다. 28만 원 밖에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에 2만 원을 더 쓰면 핸드폰 요금 할인이 되니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2만 원을 내고 2만 원 요금할인을 받는 꼴이 됩니다.

돈은 절대 잠들지 않는다.

돈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돌고 도는 것이기에 돈이라고 한다는 것을 언뜻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잠들어도 돈은 잠들지 않고, 부자가 되려면 내가 잠을 자는 사이에도 돈이 들어와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희 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제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과 옷을 처분해서 돈으로 바꿉니다. 집안에 쌓여만 있었던 것들을 비움으로서 통장에 돈이 들어왔습니다. 저의 비슷한 경험으로는 저는 중고의류매장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친구 집과 저의 집, 부모님 집에 있는 옷과 책들을 한 데 모아서 팔거나,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하여 책을 팔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책 같은 경우에는 깨끗하다면 무게를 달아서 판매하는 것보다 책 한 권에 800원, 1000원 정도를 받고 팔 수 있어서 모아 놓고 보면 소소한 용돈 정도는 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희 씨는 본인이 좋아하던 문구류 수집 취미에서 본인이 제작해서 SNS 판매를 겸하였습니다. 적은 액수라도 추가 수입을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한 활동인 것 같습니다. 도희 씨의 얘기만으로도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포스팅은 다른 참가자의 이야기를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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