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다 배달맨들이 사라진다는 1면의 기사를 읽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에 배달맨들만 돈 벌었네."라고 말하던 이들도 많았는데 배달맨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코로나 특수효과가 줄어들고 있다는 말인 듯하다.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제약을 받았던 시기에 무인 상점, 배달음식점들이 여기저기 개업을 했고, 배달기사들 각자의 오토바이 수납함에 붙여져 있는 회사 로고가 다양한 것을 보면 배달대행업체 또한 많이 늘어났다
동창 중에는 부업으로 퀵 서비스를 하다가 본업을 포기하고 퀵 서비스로 전업한 친구들도 더러 생겼다.
과연, 배달 라이더들의 수입은 얼마일까?
배달기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수입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한 달에 400 안팎으로 벌 수 있다고 하는데 평균 400만 원대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배달대행업체의 기본요금은 3500원에 부가세 350원이 붙는다. 총 3850원인데 그게 배달기사들에게 전부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콜 수수료, 고용보험, 오토바이 렌탈비, 주유비를 제한다고 한다. 일반 개인사업자 배달대행업체에서 배달을 하는 친구의 말이다.
우리 지역에는 본 적은 없지만 타 지역에는 배민 라이더가 정말 많다고 한다. 배민 라이더의 수입은?
배민 라이더 고용형태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급여제'와 '지입제'.
급여제는 직원으로 배민에 직접 고용되는 형태로 4대 보험 가입, 주유비, 식대까지 지급해준다.
월급 + 인센티브 제다. 주 5일로 8~9시간을 고정적으로 일한다. 월급은 평균 250 정도.
지입제는 콜당 돈을 받는 구조다. 원래 목적했던 곳 주변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같이 잡고 간다. 여러 개를 수납함에 넣고 배달을 가면 시간 대비 돈을 더 벌 수 있다.
먹고 살려고 음식 배달하는 사람들
코로나가 강타했던 20년 초반, 요식업에서 일을 하니, 배달기사님들을 많이 뵙게 되었는데, 예전에 취미 삼아 배웠던 걸스힙합 댄스 선생님, 자동차 공업소에서 근무하고 저녁에는 배달을 뛰신다고 하시는 분, 대리운전이 끊기니 퀵으로 전업하신 분, 낮에는 마트에서 캐셔로 일하고 밤에는 경차로 배달 다닌다는 주부님, 대안학교 선생님까지. 오토바이 배달 경험이 있던 나마저도 돈벌이로 퀵 서비스나 할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 그러다 친해진 배달기사님이 몇 달째 보이지 않아서 그만두셨나 생각했는데 나타나셔 선, "사고 나서 2달 동안 병원에 누워있었습니다. 운전하기도 무서운데 먹고 살려니 이 일밖에 없네요"라고 한 숨을 쉬며 얘기를 하셨다. 마음이 짠하다. 서로가 협력관계이다보니, 알게모르게 생긴 동료애라고 해야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비가 오는 날이면 기사님들께 "도착 예정시간 길게 잡았어요. 서둘지말고 가세요" 라고 당부의 말을 전해드린다. 배달기사분들을 보면 신호위반같은 교통법규 위반을 하거나 칼치기(좁은도로를 지나가는 행위)로 인해서 놀란마음에 욕을 퍼붓게 되기도 하지만 내 오빠같고 동생같고 삼촌같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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