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서 서귀포 숙박 : 신신호텔 서귀포점
아침부터 516도로를 넘어가는데 날씨가 흐리더니, 서귀포에 도착한 직후 눈이 오기 시작한다. 분명 제주시내는 흐리기만하고 멀쩡했는데 역시나 겨울의 한라산은 위험하다.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재난경보 문자가 삐-삐 여기저기서 울려대기 시작하고 오늘은 어찌, 제주시로 돌아간다고 해도. 내일 출근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게 오후3시에 서귀포에서 1박하기로 결정하고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술집이 있는 근처 신신호텔 서귀포점을 선택했다.
카드키와 함께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A4용지를 주신다. 대충 받아서 주머니에 꾸겨 넣었다가 혹시나 내가 놓쳐선 안될 주의사항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확인해보고.오늘도 신신에서 일회용품을 1,000원에 구입해본다.
신신호텔 서귀포점 / 천지연점 / 오션점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내가 이전에 쓴 천지연점 포스팅도 참조해보시길 바란다. 같은 호텔 브랜드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천지연점은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호텔 또는 단기여행객들을 위한 곳이라고 느껴지는 반면에 천지연점은 장기투숙객 또는 편안한 원룸 같은 느낌을 준다. (자취했던 원룸같이 생겼어. 20대로 돌아간 것 같아.)
신신호텔 서귀포점 장점
- 서귀포 핫플레이스 5분거리
- 세탁기가 있음
- 흰 조명이 집 같은 편안함을 줌.
크게 말할 수 있는 장점 세가지다. 서귀포 핫플레이스가 걸어서 10분이내에 다 있지 않을까? 서귀포 맛집이라고 하면 한번쯤 들어봤던 곳들이 모여있다. [우녁집 / 쌍둥이횟집 / 유동커피 / 제리스펍 / 이중섭로 / 서귀포 올레시장 / 제주 약수터 ] 등등. 외부 환경이 좋고 내부는 세탁기가 있다?! 레지던스로 운영되었던 건지. 기존에 원룸 건물이였던 건지는 나는 확실하게 알수 없지만 둘 중하나일 것이라 조심스럽게 추측은 해본다.
신신호텔 서귀포점 내부
신기하게 호텔에 세탁기는 처음이라. 혹시나 안에 입은 얇은 티를 세탁해볼 목적으로 샴푸를 옷에 짜넣어서 세탁기에 넣고 돌려봤더니, 조용하게 잘 돌아간다. 세탁기와 TV사이에는 노트북을 꺼내서 할만한 작은 책상이 있다.
화장실엔 [샴푸/린스/컨디셔너]가 준비되어 있고 바스 타올2P 페이스 타올2P 가 준비되어 있다. 샤워부스 형태로 변기와 칸을 막아준 것이 보이는데, 청소하기 힘들지는 모르나, 이게 참 세심한 거거든? 샤워하고 나오면 변기든 바닥이든 다 젖어서 나중에 양말을 신고 화장실에 잠깐 들어가려고 하면 젖을까봐 양말을 다 벗고 들어갔었는데 바닥이 안 젖으니 얼마나 편하고 좋아?!
그리고 나를 정말 깜짝놀라게 한 물건이 있었으니 TV 밑에 서랍장이 뭘까? 하고 열어봤는데 무식하면 사서 고생한다고 이거 광파오븐 열선같이 생기기도 하고, 뭐 구워먹는 그릴인가 싶기도 했는데 이리저리 펼쳐지는게 빨래 건조대다. 이거 만든 사람 상줘야해. 아이디어 좋다. 허를 찌르는 아이디어다 정말. 나처럼 당황하지 말자.
침대 옆 수납공간에는 이민용 캐리어가 여러개는 들어갈 법한 공간이 있다.
서귀포시 번화가를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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