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신호텔 오션
눈이 오면 서귀포 출근러인 나는 매번 발이 묶인다. 그럴 때마다 가성비가 좋은 호텔을 매번 찾아다녔는데 주로, 제주도에 여러 지점을 둔 신신호텔을 이용하였다. 신신호텔 서귀포, 신신호텔 천지연점 그러다 가까이에 신신호텔 오션점은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에는 오션점에 묵어볼까 하고 예약을 하였다. 보통 오션점은 신신호텔의 타 지점에 비해서 금액대가 2-3만 원 정도 비쌌는데 이유가 뭘까? 궁금하기도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10분 정도의 거리. 평소 같으면 제시간에 도착할 테지만 길이 눈으로 덮여있어 혹여나 미끄러질까 조심스러워 핸드폰을 주머니에 놓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길을 나섰다. 길에 서있는 평상시 같으면 거들떠보지 않던 가로등이 이 날 따라 왜 이리 이뻐 보이는 건지 서귀포를 대표하는 새연교와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돌하르방을 LED조명으로 표현한 것이 눈에 밟혀 걸음을 멈추고 핸드폰을 들이댔다. 호텔 앞에 도착하니 입구 앞에는 이중섭 화백의 그림으로 된 가로등도 있었다. 누가 보고 있다면 오늘 나는 제주시 현지인이 아니고 서귀포 관광객으로 보이겠다.
신신호텔 오션 프론트
신신호텔은 각 지점마다 편의점이 가까이 있어 좋다. 더군다나 오션점은 1층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입점해 있다. 나중에 출출해지면 먹을 것을 사러 내려와야지! 그리고 곧장 프런트로 가봤는데 내 예약이 없다고 해서 당황했다. 자세히 보니 내가 한 예약은 신신호텔 오션점 안에 따로 신신 오션팰리스라고 했다. 내 생각에는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로비 프런트에 있는 직원이 3층에 있는 다른 프런트를 안내해 주었고. 적잖이 당황했지만 하라는 대로 했다. 3층으로 가보니 한 객실을 사무실로 쓰고 있었고 비대면 체크인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안상의 이유로 비대면 체크인 방법은 공유하지 않겠다) 로비에는 또한 어린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여러 명이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구석에 투숙객들을 위해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 또한 준비되어 있다.
신신호텔 오션 내부
내가 투숙한 방은 신신호텔 디럭스 오리엔탈 스타일 더블 룸이다. 이름 그대로 동양풍의 큰 방.
신신호텔 오션 세탁기와 싱크대
내가 서귀포 호텔을 다니며 제일 놀라는 부분이 세탁기 부분이다. 서귀포로 이직하기 전에는 굳이 호텔에 숙박한다기보다는 가족/친구들과의 여행으로 펜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호텔에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아무래도 한 달살기가 유행하다 보니 서귀포의 가성비호텔에서 한달 숙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에 따른 세탁기 수요도 늘었으리라 생각한다. 한달 살기를 이런 호텔에서 하면 엄청 편하겠는걸? 싱크대도 개수대가 꽤 깊은 편이어서 수박 한 통이 들어가도 여유가 있겠다 싶다.
신신호텔 오션 화장실과 욕실
방 자체가 3인용이라는 점이 이렇게 공간분리를 하게끔 만들지 않았나 싶다. 세면대와 화장실과 욕실이 구분 지어져 있다. 2명만 숙박을 할 경우에는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인원수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화장실을 쓰는 부분이라던가 다양한 부분들에 부딪히고,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씻고 있을 때 화장실이 급하다거나 딱 손만 씻으면 되는 상황에 젖은 욕실로 들어간다거나 하는 사소한 문제들. 그런 불편함을 이 숙소에서는 겪지 못했다.
신신호텔 오션 방 인테리어
방이 엄청 넓다. 방 이름에 걸맞게 동양적인 인테리어가 매우 인상적인데 중간에 방문을 닫으면 침실과 분리된다. 아이들과 동행하였을 경우에 애들을 재우고 식탁에서 가볍게 술 한잔 할 투숙객들을 상상해 본다. 좀 더 안쪽으로는 상이 펴져 있는데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동행하였거나 모임 같은 이유 등으로 다 인원이 같은 호텔에 투숙하였을 경우 치킨이나 음식들을 포장해서 텔레비전을 보며 다 같이 여행을 즐길 수 있으리라는 상상도 해본다.
신신호텔 오션 침구류
넓은 침대를 일행에게 양보하고 나는 작은 침대를 선택했다. 침구류는 하얗고 폭신하고 깨끗했다.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침대를 둘러보다 내 자리인 작은 침대에는 콘센트가 보이지 않아서, "나는 콘센트가 없나?" 이 긴 밤. 핸드폰이라도 보면서 지새워야 하는데 충전기를 꽂을 데가 작은 침대에는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베개를 들춰보니 가려져 있었네? 다행이다.
눈으로 뒤덮인 서귀포 시내의 눈 야경과 함께 이 밤을 마무리했다. 레이트 체크인으로 비대면 체크인을 하였는데 출근으로 인해 일찍 일어나니, 이번에는 얼리 체크아웃을 했다.
이제 신신호텔은 월드컵점과 제주시 지점만 남았구먼. 과연 다른 곳엔 투숙할 일이 있을지. 하게 된다면 꼭 리뷰를 해보겠다.
서귀포 신신호텔 천지연점
[제주/여행]서귀포 신신호텔 천지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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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신신호텔 서귀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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