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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페

[제주/카페]서귀포 커피왕, 프로페셔널한 관종의 품격 유동커피

서귀포 유동커피

인스타에서 제주 관련된 마케팅 콘텐츠를 봐왔다면 한 번쯤은 꼭 봤을 것이고 서귀포 사람 피셜로 서귀포 현지인이라면 스타벅스 다음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던 유동커피. 이젠 제주를 넘어 다른 지방에도 있는 유동커피. 제주 3대 커피라는 것을 말로만 들었지. 유명하다며 서귀포 사는 친한 언니가 포장해 와서 받아 마셔보기만 했었는데 내가 유동커피를 오게 될 줄이야. 솔직히 이 수염오라버니 너무 부담스러웠거든. 서귀포에 볼일이 있어 마산 창원에 사는 내 멘토가 비행기를 타고 와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니.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카페로 안내를 해야 하는데 24년 12월 8일 서귀포 시내에 내가 가자고 한 카페 3군데가 무슨 일이 있던 건지. 임시휴일이었다. 심지어 저번에 포스팅했던 카페도 12월 8일 임시휴업일이었음. 이 정도면 원두 공급사가 파업한 거 아니냐며.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문을 연 곳으로 가자" 해서 오게 된 유동커피되시겠다.
 

유동커피 영업시간 및 주차

영업시간은 아침 8:00~ 오후 9:00 까지 명절 당일만 휴무
주차장이 없다. 노상 주차 하기에는 조금 불편한 위치에 있어서 맞은편 이중섭 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였다. 계절도 겨울이기도 하고 제주도 관광 경기가 안 좋다고는 하더니, 휴관상태인 미술관 주차장이 예전에는 가득 차 있었는데 주차장이 매우 여유로웠다. (서귀포 시내는 정말 공영주차장은 잘 되어 있어.)

 


 

유동커피 주문 메뉴

정말 카페 포스팅할때마다 미안해. 나 아메리카노 밖에 안 마쉬거든. 근데 다행인 것이, 멘토 친구분이 여기 오면 꼭 이걸로 주문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아이스크림 라테" 아, 그럼 아이스크림 라테 아이스로 시키고 올게요😮아메리카노는 원두를 선택을 해야 하는데 원두 이름들이 매우 독특하다. 

총각맛 :상큼한 산미 / 하르방맛 : 쓴맛과 단 맛 / 아주방맛 : 구수함

일행 4명 중 3명이 산미 없는 커피를 좋아해서 원두는 아주방맛인 구수함을 택했다. 커피맛이 다른 곳과 큰 차이는 못 느꼈다. 맛없었으면 포스팅을 안 했을 뿐. 그리고 아이스크림 라테는 아이스크림 콘이 반대로 꽂혀서 나온다. 와, 이거 시켜볼 만하다. 매력 있네. 
 

유동커피 베이커리

전일 먹은 게 너무 많아서 다음날 아침/점심을 굶었더니 저녁이 되니 배에서 밥을 달라고 요동을 치는데 밥보단 그냥 가볍게 빵으로 먹자고 합의했는데 웬걸? 배고픈 나는 코끼리가 돼서 쇼케이스에 있는 거 하나씩을 다 주문하려는 걸 멘토가 겨우야 말렸다. 그래, 내가 멘토 말을 들어서 후회한 적이 없지. 꼭 먹고픈 것만 4개 주문할게요.

 

메이플 크로플 / 방탄 찐빵 / 삼매봉 파이 / 초코 크루아상 

방탄찐빵과 삼매봉 파이가 맛있었다.

  • 방탄찐빵 : 찐빵 줘도 안 먹는데 버터하나 들어갔다고 퀄리티가 달라지네. 이거 굿 아이디어다. 쫄깃쫄깃한 찐빵에 팥과 어우러진 이 버터. 이거 추천한다.
  • 삼매봉 파이 : 유동커피 시그니처 빵인 듯? 진득한 누텔라와 카야잼맛이 느껴진다. 이것도 추천. 

생각해 보면 그냥 식상하게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걸 주문하는 것보다. 이 가게만의 독특한 것을 먹어보고 경험해 보는 것이 일상을 여행처럼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유동커피 인테리어 

유동커피 처음엔 정말 수염 지긋하신 아저씨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인스타에서 본모습은.. 뭐랄까? 그냥 관종오빠? 누가 봐도 대문자 E일 것같이 생기신 분. 그런데 이런 독특함이 유동커피에 와서 보니 대단하게 느껴졌다. 정말 이 포스팅 제목에 걸맞게 품격이 느껴지는 관종이랄까? 능력이 있으니, 그의 자부심 뿜뿜한 행동들에 저절로 박수가 쳐진다. 👏🏻

 

매장은 그리 크지 않다. 영수증 리뷰하면 산미있는 뭐를 준다고 하길래. 산미있는거 싫어서 영수증 리뷰 안했다. 근데 더 정성들여서 블로그는 쓰고 있다.